김용준 거취는? 인수위원장직은 계속 수행…여야 ‘박근혜식 밀봉인사 비판’
정치 2013/01/30 20:0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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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과 김용준 인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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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인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이에 그의 거취에 이목이 쏠렸는데, 일단 인수위원장직은 계속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여야는 잇따른 검증논란의 원인으로 박 당선인의 ‘밀봉인사’를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자는 최근 아들의 병역, 재산 문제로 논란을 일으켜 왔다. 먼저 병역문제를 살펴보면 김 후보자의 두 아들은 모두 병역을 면제받았다. 장남 현중(46) 씨는 1989년 신장•체중 미달로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사실상 군 면제이다. 또한 차남 범중(44) 씨도 1994년 7월 통풍으로 5급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그들은 부동산 투기 의혹도 받고 있었다.



29일, 논란이 확산되자 김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는데,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가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드려 국무총리 후보자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인수위원장직은 계속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민주통합당은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비롯한 잇따른 검증논란의 원인으로 박 당선인의 ‘밀봉인사’를 지적하고 나섰다. 설훈 비대위원은 “인수위대변인,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까지 세 번에 걸친 인사실패가 있었다”며 “세 번씩이나 연거푸 실패한다면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지적했다. 문병호 비대위원 역시 “극소수 측근과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하는 박근혜식 인사작업은 민주시대에 걸맞지 않다. 박 당선인의 불통 이미지만 증폭시키고 인사능력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여당에서도 박 당선인의 인선방식에 대한 비판을 높였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병역문제나 부동산투기 의혹은 서류검증만으로도 걸러질 수 있는 사안인데 당선인 측에서 사전검증을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지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의화 의원도 “이러다가 대통령 취임 전에 내각이 제대로 구성돼 출발할 수 있겠나 걱정하는 국민이 상당히 많다”고 우려했다.



결과적으로 김 총리후보자는 그의 검증을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일자 청문회 전, 자진 사퇴했다. 때문에 여야는 잇따른 검증논란의 원인으로 박 당선인의 밀봉인사를 지적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디오데오 뉴스=김동호 기자]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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