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토비 리메이크 추진 ‘원제작자는 쓴소리’…시청자들은?
월드/국제 2015/02/18 04:35 입력 | 2015/02/18 04: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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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꼬꼬마 텔레토비' 홈페이지 캡처


텔레토비 리메이크에 원제작자 쓴소리, 왜?…‘안전지향’ 업계 리메이크 안주 관행 비판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텔레토비의 리메이크가 추진 중이다.

영국의 유아교육 TV 프로그램 텔레토비의 리메이크 추진에 1997년 BBC 방송에서 처음 방송됐던 텔레토비 시리즈의 공동 제작자 앤 우드(77)가 쓴소리를 했다.

앤 우드는 현지 연예매체 라디오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텔레토비 리메이크가 추진되는 것은 과거 시절로 시간을 돌리는 것”이라는 “조금은 슬픈 일”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TV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새로운 투자보다는 과거의 히트작을 다시 만드는 게 안전하다고 여긴다.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 산업은 그 이상의 몫을 해야 한다”며 업계의 과거작 리메이크 관행을 비판했다.

우드는 올해 말 BBC 어린이 교육채널 C비비스를 통해 방송될 리메이크작에 대해서는 “뛰어난 결과물이 나올 것. 직접 시청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내가 만든 프로그램들은 자식과도 같다. 내 자식이 다른 누군가의 이미지로 재창조된 프로그램을 어떻게 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앤 우드는 1980년대 ‘로널드 랫’ 등 어린이 프로그램 히트작을 다수 제작했다. 언어학자 앤드루 대븐포트와 함께 텔레토비 시리즈를 만들었으며 2013년에 프로그램 제작비 마련을 위해 판권을 처분한 바 있다.

텔레토비 시리즈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제작됐으며 세계 각국으로도 수출돼 한국에서도 ‘꼬꼬마 텔레토비’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다. 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입어 주인공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원이름 팅키윙키, 딥시, 라라, 포)는 캐릭터 상품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 KBS '꼬꼬마 텔레토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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