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규직전환 단행]기업책임, 김승연 회장 조기석방 위해?…현대∙쌍용차는?
정치 2013/01/28 16:47 입력 | 2013/01/28 18:33 수정

'여성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차펼 철폐!'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고공농성 100일째 '아직 견딜만합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그룹이 비정규직 204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해 각계각층에서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한화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기업의 책임은 물론이고 김승연 회장의 조기석방과 관련이 있다는 소리가 나왔다. 그런 가운데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대립하고 있는 현대차, 쌍용차 등도 문제해결을 위해 움직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한화는 비정규직 직원 총 2043명을 오는 3월 1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일형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정규직 전환은 한화그룹의 정신인 ‘신용과 의리’와 그룹 가치인 ‘함께 멀리’를 실천하는 것으로, 그룹의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화 그룹 계열사 직원의 비정규직 숫자는 5000여명(17%)에서 3000여명(10.4%)으로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는 지난해 8월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비정규직 비율 33.8%보다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다. 이번에 전환되는 직원은 호텔•리조트 서비스직, 백화점 판매사원, 직영 시설관리 인력, 고객상담사 등의 계약직 사원으로 60%에 달하는 1,200여명이 여성인력이다. 이들은 앞으로 정규직과 같은 복리후생, 정년 보장, 승진 기회를 보장받게 된다.
이에 한화가 적극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단행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첫 번째는 한화의 발표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승연 회장의 조기 석방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란 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아프리카 속담인 ‘함께 멀리’를 동반성장의 경영철학으로 제시하면서 이를 모토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구상하게 됐다”라며 우회적으로 김 회장을 언급했다.
한화의 이번 결정은 당장 비정규직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의 비정규직 노조는 사내하청 근로자의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철탑농성을 하는 등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또한 쌍용차도 정리해고자 등의 복직을 요구하는 노조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
한화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민주노총은 28일, “소위 ‘왕(김 회장)의 귀환’을 위한 레드카펫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한화그룹은 ‘비정규직 없는 일터 선언’을 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조취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특히 “법적 판결을 받고도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전화하지 않고 버티는 현대차그룹은 더욱 큰 죄책감과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한화의 이번 정규직 전환 결정을 환영하며, 이번 일이 비정규직 해소 문제에 물꼬를 터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600만명과 임시직∙일용직 300만명이 박봉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디오데오 뉴스=김동호 기자]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27일, 한화는 비정규직 직원 총 2043명을 오는 3월 1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일형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정규직 전환은 한화그룹의 정신인 ‘신용과 의리’와 그룹 가치인 ‘함께 멀리’를 실천하는 것으로, 그룹의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화 그룹 계열사 직원의 비정규직 숫자는 5000여명(17%)에서 3000여명(10.4%)으로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는 지난해 8월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비정규직 비율 33.8%보다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다. 이번에 전환되는 직원은 호텔•리조트 서비스직, 백화점 판매사원, 직영 시설관리 인력, 고객상담사 등의 계약직 사원으로 60%에 달하는 1,200여명이 여성인력이다. 이들은 앞으로 정규직과 같은 복리후생, 정년 보장, 승진 기회를 보장받게 된다.
이에 한화가 적극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단행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첫 번째는 한화의 발표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승연 회장의 조기 석방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란 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아프리카 속담인 ‘함께 멀리’를 동반성장의 경영철학으로 제시하면서 이를 모토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구상하게 됐다”라며 우회적으로 김 회장을 언급했다.
한화의 이번 결정은 당장 비정규직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의 비정규직 노조는 사내하청 근로자의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철탑농성을 하는 등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또한 쌍용차도 정리해고자 등의 복직을 요구하는 노조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
한화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민주노총은 28일, “소위 ‘왕(김 회장)의 귀환’을 위한 레드카펫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한화그룹은 ‘비정규직 없는 일터 선언’을 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조취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특히 “법적 판결을 받고도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전화하지 않고 버티는 현대차그룹은 더욱 큰 죄책감과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한화의 이번 정규직 전환 결정을 환영하며, 이번 일이 비정규직 해소 문제에 물꼬를 터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600만명과 임시직∙일용직 300만명이 박봉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디오데오 뉴스=김동호 기자]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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