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예정시각 4시간 앞두고 철회 ‘어려운 경영 여건 속 노사의 합리적인 협상’
경제 2012/12/11 11: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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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정년연장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 문제를 두고 대립하던 서울메트로와 노사 가 파업 예정 4시간을 앞두고 타결되어 파업이 철회됐다.



서울메트로 노사는 10일 오전부터 단체협상을 놓고 서울모델협의회의 중재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쳤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오후 10시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마지막 협상을 시도해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2013년부터 정년연장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연계해 시행키로 최종 합의했다.



앞서 노사 측은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61세에서 58세로 단축된 정년을 공무원의 정년과 연동해 다시 연장하기로 단체협약을 4차례나 맺었지만 이행되지 않았으며, 서울메트로 측의 누진제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에 1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측은 단체협약상 ‘정년 연장을 향후 공무원의 정년연장과 연동해 추진한다’고 돼있으며, 정년을 연장할 경우 장기근속자의 인건비가 향후 5년간 약 1천300억원 정도가 추가된다며 연장을 반대했으며 정부의 변경된 지침에 10년 이상 유지한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11일부터 파업을 하겠다는 강수를 두었던 것.



결국 양측은 10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가까이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정년연장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연계해 시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정년연장은 공무원과 같이 시행하되 정년연장과 퇴직금누진제애 관한 사항은 서울모델협의회 실무소위원회에서 시행방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에 시행하기로 명시했다.



또한, 올해 임금인상분은 전년 총 인건비 대비 3.5%로 하고 내년부터 인사예고제 실시해 4‧5급 승진시 직렬별 승진심사위원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함께 적시했다.



이에 서울메트로 측은 “시민의 발로 시민에게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어려운 경영 여건 속 노사의 합리적인 협상으로 파업상황까지 가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으며, 서울지하철노조 측 또한 “정년연장에 대해 그동안 ‘추진한다’에서 ‘시행한다’고 명시해 진일보했다고 평가하며, 퇴직금 누진제 페지로 인한 손실액에 대한 부분은 서울모델협의회 소위에서 꼭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서울 박원순 시장은 10일 오후 11시께 트위터를 통해 “서울메트로가 노사 합의를 이루어 파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운행 문제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라는 멘션을 남겼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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