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김운하·영화배우 판영진 숨진 채 발견…무명배우의 안타까운 죽음 ‘먹먹’
사회 2015/06/23 12:20 입력 | 2015/06/23 12:23 수정

ⓒ 극단 신세계 페이스북 / 판영진 미니홈피
김운하·판영진 사망…생활고·무연고·우울증, ‘스타’ 아닌 배우들의 잔인한 삶
김운하, 고시원서 지병사망 5일 만에 발견…‘우울증’ 판영진, 차 안에서 자살 추정 사망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김운하와 판영진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밤새 연극배우 김운하와 영화배우 판영진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며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운하(본명 김창규·40)가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개월여 전부터 거주한 이 고시원 총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이미 사망한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생전 극단에서 받은 월급은 30만원으로,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연극에 대한 열정을 이어나갔으며 불안정한 수입으로 생활고에 시달린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씨의 시신은 무연고 주검으로 처리됐으며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좋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22일 연극계 동료들 도움으로 발인을 마쳤다.
김운하가 방장 역으로 출연한 유작 연극 ‘인간동물초’는 2015 서울연극제 솟아라미래야 부문에서 연출상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다음 달 예정된 재공연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극단 신세계는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받으며 편희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는 글과 함께 추모의 뜻을 밝혔다.
또 2008년 독립영화 ‘나비두더지’의 주연배우로 출연한 판영진(58)이 22일 오후 11시 4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자신의 집 앞 마당에 주차된 차 안에서 사망해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판씨의 시신은 운전석에 앉아 있었으며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과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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