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연합, 고깃집에서 밥먹고 300만원 안내 '소송해라. 법정 가자'
정치 2014/01/09 10:00 입력 | 2014/01/09 17: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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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보수대연합이 식당에서 ‘서비스 불량’을 이유로 식대 1,300만 원 중 1,000만 원만 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오늘 9일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작년 12월 17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근처 모 고깃집에서 열린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에서 회원들이 ‘서비스 불량’을 이유로 식대 1,300만 원 중 1,000만 원만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의하면, 이날 식당에는 대한민국 어버이연합·대한민국 종북감시단·납북자가족모임·자유대학생연합 등 보수파 25개 단체 회원 600여 명이 고깃집을 가득 채웠다. 애초 200명 예약을 했는데,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400명 규모의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 찬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 입구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쌀 화환이 놓였고, 4대강 사업을 옹호한 박석순 전 국립환경과학원장(이화여대 교수)과, 진보세력 비판 글을 우파 사이트에 올리라는 과제를 학생들에게 줘 논란을 일으킨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 등도 참석했다.



문제는 행사 후였다. 식사비는 모두 1,300만 원이 나왔고 보수대연합은 1,000만 원만 내고 서비스가 불량하다며 300만 원을 깎아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국내산 돼지고기는 1인분에 1만 3,000원. 결국, 1,000만 원만 지불한 보수대연합 측은 소송할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보수논객이자 우파성향 포털사이트 ‘수컷닷컴’의 개설자인 변희재 씨는 “반찬이고 김치고 잘 안 나왔고 돼지고기도 초벌구이가 안 된 채 나왔다. 변호사에게 확인해 보니 정상 서비스가 안 됐기 때문에 충분히 D.C(할인)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100만 원만 깎아주면 200만 원은 주려 했는데 안 된다니까 300만 원 다 가지고 법정에 가자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1,300만 원도 사실상 1,00만 원 정도를 할인해준 거다. 우리는 1원도 깎아줄 수 없다. 이런 걸로 소송을 할 수도 없고, 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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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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