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식당' 논란에 낭만창고 점장 반박문 "사실아냐, 사과하라" (전문)
정치 2014/01/09 17:34 입력 | 2014/01/09 17:48 수정

출처=변희재 트위터/창고43 공식 페이스북
[디오데오 뉴스] 식당 ‘낭만창고’의 점주 고영국 씨가 반박글을 올려 화제다.
오늘 9일 한겨레 신문은 작년 작년 12월 17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근처 모 고깃집에서 열린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에서 회원들이 ‘서비스 불량’을 이유로 식대 1,300만 원 중 1,000만 원만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애초 예약은 200명이었으나 400명이 더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행사에 참석한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 측은 반박 기사를 통해 당시 예약 인원은 400명이었으며 서빙 직원은 단 3명뿐이었고 “저녁 8시가 넘어서는 ‘창고(낭만창고)’ 측이 아예 서빙을 포기, 초벌구이도 안 된 생고기를 직접 가져와야 했고, 김치 등등의 밑반찬 제공조차 없었다. 창고 측은 서빙을 포기한 채, 고기와 술만 계산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한겨레 기사를 ‘허위 보도’라고 부인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디어워치 측은 해당 식당인 ‘낭만창고’의 회장에 대해 “친노 종북 편향의 사람들과 어울렸다”며 ‘종북 식당’이라는 정치적 잣대를 들이댔다. 특히 변씨는 “당시 사진을 다 찍어 놨다. 허위 보도한 한겨레, (기사를 노출 시킨) 친노포털 다음, 식당 사장 등 오늘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넣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낭만창고’가 상위권을 올랐고, ‘종북 식당’이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 행사가 이뤄졌던 창고43 본점의 점장이자 창고43 회장의 아들인 고영국씨는 마침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반박글을 게재했다.
고영국씨는 반박글을 통해 변씨의 주장과 다른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애초 예약은 200명이며 ●갑작스러운 손님 400명 추가 방문에 일손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었고 ●서비스를 포기한 것은 사실무근이며 ●생고기는 변씨 측에서 급하게 요구했고 ●부친은 종북과 상관없는 평범한 장사꾼일뿐더러 ●노이즈 마케팅은 전혀 의도가 없음을 확실히 밝혔다.
특히 고씨는 글에서 “저희는 일개 식당입니다. 음식을 팔아 돈을 버는 사람들입니다. 마땅히 받아야할 식대를 법으로 지불하겠다는 말을 듣고 분개하지 않는 장사꾼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언제부터 약자에게 철퇴를 내리치는 게 이 나라의 ‘법’이 되었습니까”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희가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 할 정도의 비겁한 식당이라는 의견, 저희 아버지께서 한쪽으로만 쏠린 이념이나 사상을 가진 종북이라는 비판 함께 사과주셨으면 한다”고 정중히 사과를 요구했다.
▼다음은 고영국씨의 반박글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창고43 본점 점장직을 맡고 있는, 그리고 창고43의 고운 대표의 아들 고영국입니다. 현재 보도된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 글을 적습니다.
‘낭만창고’는 ‘창고43’ 에서 운영중인 돼지구이전문점입니다.
몇개월 전만 하여도 ‘광장주점’이었지만 거듭되는 적자로 인해 한달에 수천만원의 적자를 버티며 현재 수없이 업종변경을 반복하고 있는 곳이 다름아닌 낭만창고 입니다.
변희재 대표님이 알고 계시는 창고43 과는 다르게 400석이 넘는 넓은 규모에도 하루 평균 매출 100만 원을 못 넘기는 업장입니다.
전부터 저희는 서비스할 능력이 되지 않을 시에 정중하게 예약을 거부해왔습니다. 200명 예약기준 주방과 홀 직원을 포함한 8명이 미리 200인분 이상의 고기를 초벌하고, 상 셋팅을 해놓습니다.
언제나 식당은 그렇습니다. 예약시 고객 수가 미달될 때보다 초과될 때 더욱 당황스럽습니다. 업장에 200인 예약을 하셨고 업장 전체사용 예약이시라면 저희는 기본 300인분을 미리 셋팅해놓습니다.
초벌구이 형식이다보니 당연히 600분이 갑자기 오셨으니 부랴부랴 굽는 것이 시간이 엄청 걸리겠구요. 하여, 낭만창고에서 서비스를 포기했다는 말씀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초벌할 시간이 없으니 생고기로 그냥 내어준 것은 낭만창고 측의 입장이 아니라 변대표님측에서 급하신 가운데 요구하신 게 사실입니다.
두번째로, “창고43 대표님과 연락을 취하길 원하셨지만 거절당했다”
현재 한달이 넘도록 아버지는 필리핀에서 요양 중이십니다. 중간에 귀국한 일도 물론 없습니다. 아버지는 단 한번도 이념이란 것에 관심을 둔 적이 없는 분입니다. 정관용씨를 언급하신 부분도 상당한 억측이라 보입니다만.
아버지 주위의 친분있는 지인들 중에는 흔히 말하는 극우, 극좌 모두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념적인 갈등이 없는 관계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아버지는 그냥 평범한 장사꾼에 불과합니다.
정치에 ‘정’ 자도 모르는, 오로지 음식장사만 생각하며 사는 사람에게 ‘종북’ ‘종북식당’ 이라니 너무 극단적인 판단을 하고 계신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로 어떠한 노이즈 마케팅의 의도도 없었다고 제가 책임지고 말씀드립니다.
현재 창고43은 정직과 좋은 식재료의 고집만으로 어떠한 별도의 광고도 없이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음식점입니다. 그런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마케팅을 해야 할 필요도 없는 음식점입니다.
잔여금을 받는 과정에서 “돈을 줄 수 없다, 법으로 대응하겠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 변대표님입니다.
저희는 일개 식당입니다. 음식을 팔아 돈을 버는 사람들입니다. 마땅히 받아야할 식대를 법으로 지불하겠다는 말을 듣고 분개하지 않는 장사꾼은 세상에 단 한명도 없습니다.
언제부터 약자에게 철퇴를 내리치는 게 이 나라의 ‘법’이 되었습니까...
창고43과 낭만창고를 대표해서 불만족스러운 서비스에 변대표님께 백번이고 천번이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허나, 저희가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할 정도의 비겁한 식당이라는 의견, 저희 아버지께서 한쪽으로만 쏠린 이념이나 사상을 가진 종북이라는 비판 함께 사과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그냥 정직하게 한우를 팔고 있는 순진한 장사꾼들입니다. 더 훌륭한 일을 하시고 계실 텐데 이런 사소한일로 불미스러운 일이 더 크게 번지지 않게 되길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념조차 없기 때문에 이념을 운운할 필요성은 없다고 느껴집니다. 오직 장사꾼의 상식으로만 글을 적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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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대연합, 고깃집에서 밥먹고 300만원 안내 '소송해라. 법정 가자'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오늘 9일 한겨레 신문은 작년 작년 12월 17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근처 모 고깃집에서 열린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에서 회원들이 ‘서비스 불량’을 이유로 식대 1,300만 원 중 1,000만 원만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애초 예약은 200명이었으나 400명이 더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행사에 참석한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 측은 반박 기사를 통해 당시 예약 인원은 400명이었으며 서빙 직원은 단 3명뿐이었고 “저녁 8시가 넘어서는 ‘창고(낭만창고)’ 측이 아예 서빙을 포기, 초벌구이도 안 된 생고기를 직접 가져와야 했고, 김치 등등의 밑반찬 제공조차 없었다. 창고 측은 서빙을 포기한 채, 고기와 술만 계산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한겨레 기사를 ‘허위 보도’라고 부인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디어워치 측은 해당 식당인 ‘낭만창고’의 회장에 대해 “친노 종북 편향의 사람들과 어울렸다”며 ‘종북 식당’이라는 정치적 잣대를 들이댔다. 특히 변씨는 “당시 사진을 다 찍어 놨다. 허위 보도한 한겨레, (기사를 노출 시킨) 친노포털 다음, 식당 사장 등 오늘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넣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낭만창고’가 상위권을 올랐고, ‘종북 식당’이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 행사가 이뤄졌던 창고43 본점의 점장이자 창고43 회장의 아들인 고영국씨는 마침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반박글을 게재했다.
고영국씨는 반박글을 통해 변씨의 주장과 다른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애초 예약은 200명이며 ●갑작스러운 손님 400명 추가 방문에 일손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었고 ●서비스를 포기한 것은 사실무근이며 ●생고기는 변씨 측에서 급하게 요구했고 ●부친은 종북과 상관없는 평범한 장사꾼일뿐더러 ●노이즈 마케팅은 전혀 의도가 없음을 확실히 밝혔다.
특히 고씨는 글에서 “저희는 일개 식당입니다. 음식을 팔아 돈을 버는 사람들입니다. 마땅히 받아야할 식대를 법으로 지불하겠다는 말을 듣고 분개하지 않는 장사꾼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언제부터 약자에게 철퇴를 내리치는 게 이 나라의 ‘법’이 되었습니까”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희가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 할 정도의 비겁한 식당이라는 의견, 저희 아버지께서 한쪽으로만 쏠린 이념이나 사상을 가진 종북이라는 비판 함께 사과주셨으면 한다”고 정중히 사과를 요구했다.
▼다음은 고영국씨의 반박글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창고43 본점 점장직을 맡고 있는, 그리고 창고43의 고운 대표의 아들 고영국입니다. 현재 보도된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 글을 적습니다.
‘낭만창고’는 ‘창고43’ 에서 운영중인 돼지구이전문점입니다.
몇개월 전만 하여도 ‘광장주점’이었지만 거듭되는 적자로 인해 한달에 수천만원의 적자를 버티며 현재 수없이 업종변경을 반복하고 있는 곳이 다름아닌 낭만창고 입니다.
변희재 대표님이 알고 계시는 창고43 과는 다르게 400석이 넘는 넓은 규모에도 하루 평균 매출 100만 원을 못 넘기는 업장입니다.
전부터 저희는 서비스할 능력이 되지 않을 시에 정중하게 예약을 거부해왔습니다. 200명 예약기준 주방과 홀 직원을 포함한 8명이 미리 200인분 이상의 고기를 초벌하고, 상 셋팅을 해놓습니다.
언제나 식당은 그렇습니다. 예약시 고객 수가 미달될 때보다 초과될 때 더욱 당황스럽습니다. 업장에 200인 예약을 하셨고 업장 전체사용 예약이시라면 저희는 기본 300인분을 미리 셋팅해놓습니다.
초벌구이 형식이다보니 당연히 600분이 갑자기 오셨으니 부랴부랴 굽는 것이 시간이 엄청 걸리겠구요. 하여, 낭만창고에서 서비스를 포기했다는 말씀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초벌할 시간이 없으니 생고기로 그냥 내어준 것은 낭만창고 측의 입장이 아니라 변대표님측에서 급하신 가운데 요구하신 게 사실입니다.
두번째로, “창고43 대표님과 연락을 취하길 원하셨지만 거절당했다”
현재 한달이 넘도록 아버지는 필리핀에서 요양 중이십니다. 중간에 귀국한 일도 물론 없습니다. 아버지는 단 한번도 이념이란 것에 관심을 둔 적이 없는 분입니다. 정관용씨를 언급하신 부분도 상당한 억측이라 보입니다만.
아버지 주위의 친분있는 지인들 중에는 흔히 말하는 극우, 극좌 모두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념적인 갈등이 없는 관계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아버지는 그냥 평범한 장사꾼에 불과합니다.
정치에 ‘정’ 자도 모르는, 오로지 음식장사만 생각하며 사는 사람에게 ‘종북’ ‘종북식당’ 이라니 너무 극단적인 판단을 하고 계신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로 어떠한 노이즈 마케팅의 의도도 없었다고 제가 책임지고 말씀드립니다.
현재 창고43은 정직과 좋은 식재료의 고집만으로 어떠한 별도의 광고도 없이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음식점입니다. 그런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마케팅을 해야 할 필요도 없는 음식점입니다.
잔여금을 받는 과정에서 “돈을 줄 수 없다, 법으로 대응하겠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 변대표님입니다.
저희는 일개 식당입니다. 음식을 팔아 돈을 버는 사람들입니다. 마땅히 받아야할 식대를 법으로 지불하겠다는 말을 듣고 분개하지 않는 장사꾼은 세상에 단 한명도 없습니다.
언제부터 약자에게 철퇴를 내리치는 게 이 나라의 ‘법’이 되었습니까...
창고43과 낭만창고를 대표해서 불만족스러운 서비스에 변대표님께 백번이고 천번이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허나, 저희가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할 정도의 비겁한 식당이라는 의견, 저희 아버지께서 한쪽으로만 쏠린 이념이나 사상을 가진 종북이라는 비판 함께 사과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그냥 정직하게 한우를 팔고 있는 순진한 장사꾼들입니다. 더 훌륭한 일을 하시고 계실 텐데 이런 사소한일로 불미스러운 일이 더 크게 번지지 않게 되길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념조차 없기 때문에 이념을 운운할 필요성은 없다고 느껴집니다. 오직 장사꾼의 상식으로만 글을 적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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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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