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방 격화, ‘김재철 해임안 부결, 투표시간 연장’…민심은 누구에게?
정치 2012/11/09 11:58 입력 | 2012/11/09 14: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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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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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40여일 남겨놓은 이 시점, 여야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MBC 김재철 사장의 해결안 부결’과 ‘투표시간 연장’이 뜨거운 쟁점이다.



먼저 MBC 사장의 해임안이 8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서 부결돼, ‘여권개입설’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야당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야당 추천 몫의 방송통신위원회 양문석 상임위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김충일 방문진 이사에게 전화를 해 김 사장을 유임시키도록 했다”고 주장하며 의원직에서 즉각 사퇴했다.



이어서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이 “대선 때까지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박근혜 후보의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또한 안철수 캠프의 유민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권의 방송장악은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나 새누리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오히려 야권의 개입을 주장했다. 그는 “방문진의 여권 추천 인사들조차 자율적 의사결정이 어려울 만큼 안팎에서 엄청난 강도의 부당한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고 밝힌 것이다.



결국 이번 김 사장의 해임안 부결은 청와대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개입여부가 관건인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여야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서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먼저 무소속 안철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6일 전격 회동하면서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힘을 합치고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문 후보가 “이미 우리가 서명운동에 돌입했지만,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함께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안 후보는 정당과 당원이 없으니까 서명운동을 통해 당원 모집 같은 것을 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사실상 지지자들에 대한 사전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허나 이 단장은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입장변경 논란에 빠지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29일 “선거보조금 환수법안,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동시처리하자”고 주장했고, 문 후보는 이를 전격 수용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돌연 “두 법안의 연계처리는 이정현 공보단장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며 입장을 변경해 결국 무산된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투표시간 연장이 야권2인방을 지지하는 젊은 층의 투표 독려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여야당은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 부결’과 ‘투표시간 연장’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일은 유력한 대통령 후보 3인방의 지지율과도 직결될 것으로 보여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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