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규모 7.3 강진 또 발생…구호활동 중인 엄홍길 대장·김현주 지진 피해 무사 대피
월드/국제 2015/05/12 18:55 입력

100%x200

ⓒ USGS


네팔, 대지진 17일 만에 또다시 규모 7.3 강진 발생 “최소 4명 사망…추가 인명피해 우려”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네팔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대지진에 이어 17일 만에 발생한 강진에 수도 카트만두의 주민들이 깜짝 놀라 대거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와 대피했다.

외신에 따르면 진원에서 서쪽으로 83㎞ 떨어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고, 인도 수도 뉴델리를 비롯한 인도 북부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었으며 1분 넘게 건물이 흔들렸다.

또 이번 지진의 진원이 중국 티베트의 국경지대와도 가까운 곳이어서 진앙에서 북서쪽으로 22㎞ 떨어진 중국 잠 등에서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에베레스트 산과 가까운 남체 바자르 지역에서 서쪽에서 68㎞ 떨어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9㎞였다.

지진 직후 30분내 규모 6.3과 5.6의 여진이 이어졌다.

AP통신은 카트만두 동쪽 차우타라 지역에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COCHA)과 피해현자 구호 관계자들은 상당수 건물이 붕괴됐다고 전했으며, 지난달 강진으로 기반이 약해진 상태로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통신 두절 등으로 정확한 피해 상황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5일 지진으로 지금까지 네팔에서 8150명이 사망하고 1786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구호활동을 위해 네팔로 떠난 산악인 엄홍길(55) 대장과 배우 김현주(38)는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적십자가 긴급구호대를 이끌고 네팔에서 구호활동 중인 엄 대장은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을직접 경험한 후 “수도 카트만두 서쪽 산악지대인 고르카주의 만드레 마을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중 엄청나게 큰 산사태 소리를 들었다. 다행히 산 밑 공터에 있었기 때문에 무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 위로는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올라갈 수 없어서 산 밑 공터에 주민 1천여명을 모은 뒤 짐을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계곡 너머 산 쪽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려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으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구호개발기구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11일 밤 네팔 고르카 지역에 도착한 김현주는 12일 오전 고르카를 출발해 더 피해가 심한 산악 지역으로 이동하다 강진을 만났다.

김현주는 당시 굿네이버스 의료진 15명과 이동 중 강진이 발생하자 안전지역으로 대피했으며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낙석이 발생하는 지역이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대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retty_sj@diodeo.com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