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8시로 옮겨…‘안철수 논문표절 보도로 받은 경고, 방송사고의 영향?’
문화 2012/10/29 15:59 입력 | 2013/01/08 12: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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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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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MBC의 간판 프로그램 9시 ‘뉴스데스크’가 40년 만에 8시로 옮기게 됐다. 이는 최근 잇따라 터진 각종 방송사고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MBC는 평일 뉴스데스크를 오는 11월 5일부터 8시로 옮기는데,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다른 프로그램들도 대대적인 시간변경에 들어간다. 일일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스페셜’, ‘불만제로 UP’, ‘최강연승퀴즈쇼Q’등이 방영 시간이 바뀔 예정이다.



이번 MBC의 편성변경에 대해 누리꾼들은 “시간이 아니라 내용에 더 신경써주세요”, “어쩌다가 MBC 뉴스가 동네북이 됐을까?”, “옛날 MBC가 그립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MBC 뉴스를 둘러싼 각종 논란 때문이다. 먼저 지난 1일 ‘뉴스데스크’는 “안철수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2년 앞서 박사학위를 받은 서 교수의 논문을 거의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허나 안 후보 측은 “근거 없는 황당한 보도이며 악의적인 네거티브”라며 사과를 요구했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결국 지난 23일 MBC뉴스데스크의 ‘안철수 논문 표절 의혹 보도’에 대해 ‘선거방송 심의에 대한 특별규정’의 제5조 공정성, 제8조 객관성 조항을 위배했다며 ‘경고’ 조치를 내렸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방송화면을 통해 해당 사건과 무관한 논문을 표절 대상 논문인 것처럼 제시하고 △방송을 불과 2시간 여 앞둔 시점에서 안 후보 측에 해명을 요구함으로써 사실상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으며 △매우 민감하고 전문적인 사안을 다루면서도 외부전문가 등의 의견을 소개하지 않고 ‘의혹제기’ 위주로 방송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MBC는 정오뉴스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 보도 중 민주화에 헌신하셨던 고(故) 김근태 의원의 사진을 내걸어 시청자들로부터 ‘몰매’를 맞았다. 고 김근태 의원을 동명이인인 김근태 새누리당 의원과 착각한 것.



이어서 16일 정오뉴스를 통해 중국이 UN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식량 지원 사업에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하면서 자막에 100달러(약 11만 원)라고 표기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음으로써 최근 MBC 뉴스에 대한 평판이 많이 안 좋아졌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이런 연유로 이번 MBC의 편성 변경이 ‘뉴스’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서 한 발짝 비켜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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