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줄고 이혼 늘고” 혼인율 역대 최저, 연상연하커플은 증가…‘황혼 이혼’은 급증
경제 2015/04/24 18: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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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 트위터 / 김필 '메리 미' 앨범 이미지


‘결혼 안 해도 너무 안한다’ 혼인율 역대 최저 기록 “왜?”…초혼연령 男 32.4세·女 29.8세
‘초혼 연령 상승’ 혼인율 역대 최저 기록…‘황혼 이혼’은 10% 급증 “왜?”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작년에 얼마나 결혼하고 이혼했을까.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4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혼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지난해 혼인건수(30만5500건)는 인구 1천명당 6건으로 전년보다 0.4건 줄었다. 1970년 혼인율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은 혼인건수의 감소는 결혼 적령기 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며, 미혼율의 증가와 외국인과의 혼인 감소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로 전년보다 각각 0.2세 올랐으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9세, 여자는 2.3세가 많았다.

재혼연령도 남자 47.1세, 여자가 43세로 전년보다 각각 0.4세, 0.5세 올랐다.

초혼부부 중 남녀 연상커플 모두 0.1%포인트 증가했으나 동갑내기 커플은 0.2%포인트 감소했다. 남자가 연상인 부부는 67.7%, 여자가 연상인 부부는 16.2%이며 동갑내기 부부는 16.1%를 기록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3300건으로 전년보다 10.2% 감소했다. 한국남자와 외국여자의 혼인은 1만6200건으로 전년보다 11.8%, 한국여자와 외국남자의 혼인은 7200건으로 6.4% 각각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이혼은 전년보다 200건(0.2%) 증가한 11만5500건으로,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는 2.3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혼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4.3년으로 전년대비 0.2년 늘었고, 10년 전과 비교해 2.3년 느는 등 매년 길어지는 추세다.

협의이혼은 전년대비 1.3% 늘었으나, 재판이혼은 전년대비 3.3% 줄며 2010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혼인한지 20년 이상 된 부부가 28.7%로 이혼 부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11년까지는 결혼한 지 4년 이하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컸으나 2012년부터 20년 이상 부부의 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혼인한 지 30년 이상 된 부부의 ‘황혼 이혼’은 전년보다 10.1% 늘어난 1만300건이다. 2012년에는 8.8%, 2013년에는 8.4% 증가한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커졌으며, 10년 전보다는 2.3배 증가했다.

남자 이혼자의 연령은 40대 초반과 40대 후반이 각각 18.8%로 가장 높았고 50대 초반은 15.6%였다. 여성의 연령은 40대 초반이 19.6%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후반이 16.7%로 높은 수준이었다.

‘황혼 이혼’의 증가세에 따라 50대 후반과 60세 이상의 이혼건수가 남녀 모두 크게 증가했다.

미성년자녀가 있는 이혼 부부는 전체 이혼의 49.5%로, 미성년 자녀가 적을수록 이혼율이 높아졌다. 미성년 자녀가 3명 이상인 이혼 부부는 3.3%에 불과했으나 2명은 20.2%, 1명은 25.9%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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