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요금 오는 6월말 오른다 “왜?”…조조할인제 도입-어린이·청소년 요금 동결
경제 2015/04/16 13:30 입력

ⓒ 서울시 페이스북
서울시 지하철·버스요금 이르면 6월말 인상…오전 6시30분 이전 탑승시 할인해주는 ‘조조할인’ 시행
서울시 버스·지하철 요금 올린다 “무임승차 등으로 적자 가중”…대중교통요금 얼마나 인상되나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각각 250원, 150원을 인상하는 의견청취안을 서울시의회에 16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250원과 150원, 200원과 150원을 인상하는 두 가지 방안을 마련했으며, 첫 번째 250원과 150원을 인상을 기본 안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기본안이 채택될 시 지하철 기본요금은 현재 1,050원에서 1,300원으로, 간·지선버스 요금은 1,05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요금 인상은 광역버스(1850원→2300원), 순환버스(850원→1100원), 심야버스(1850원→2200원), 마을버스(750원→850원) 등에도 적용된다.
2012년 2월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150원씩 인상한 이후 3년여만의 대중교통요금 인상이다.
서울시는 요금을 인상하는 대신 ‘조조할인제’를 도입한다.
‘조조할인제’는 오전 6시 30분 이전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하는 경우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조조할인은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 버스, 경기 광역버스에서 먼저 시행한 뒤 경기와 인천 시내버스에 확대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된다. 어린이는 현금할증을 폐지하고 교통카드와 현금 모두 같은 요금을 받기로 했으나, 청소년은 현금을 낼 경우 성인요금을 내야 한다.
또 영주권을 가진 65세 이상 외국인에게도 내국인처럼 무임승차가 적용된다. 이 제도는 광주와 대구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무임승차를 적용받는 외국인은 2014년 8월 기준 2181명으로 대부분 화교다.
시는 “현실적으로 지하철 508원, 버스 296원을 인상해야 하지만 시민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조정폭을 정했다”면서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 동결, 조조할인제 도입 등을 고려하면 실질 인상률은 16.7%”라고 전했다.
원가보다 낮은 요금 수준과 무임수송으로 적자가 늘어나고 있고 안전을 위해 노후시설에 재투자가 필요한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가 정책에 따라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를 시행하고 있으나 국비 보조를 전혀 받지 못해 운영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2018년까지 총 4015억원을 투입해 전체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화장실을 확충하고 버스의 경우 LED 조명 설치 및 공기질 개선, 저상·전기버스 등 차량 고급화에 총 29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3일까지 시의회의 의견을 들은 뒤 버스정책시민위원회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5월말~6월초 인상 폭을 확정하고 6월말~7월초 요금조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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