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말라가는 구미의 실태 직접보고 정부에 일침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
정치 2012/10/08 11:09 입력 | 2012/10/08 11:17 수정

경북 구미 불산 가스누출사고 대피주민을 위로중인 안철수 후보. 사진출처=안철수 후보 대변인실 페이스북

불산가스 누출사고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를 찾아 말라죽은 비닐하우스 고추를 살펴보고 있는 문재인 후보. 사진출처=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안철수 후보가 불산누출 사고로 말라가는 구미를 찾아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8일 오전 경북 구미시 봉산1리의 불산 사고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았다. 그는 “어제는 대피소에 들러 주민들을 만나 뵀고 오늘은 현장을 둘러봤다”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정부의 늑장대처에 일침을 가했다.
안 후보는 이어서 “예방과 초기대응, 사후대책 등 모든 면에서 굉장히 미흡하다”며 “아마 정부가 오늘 논의할 텐데 반드시 특별재난구역을 선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모든 주민들께 건강검진 조치를 해드려야 하고 토양에 대한 정밀 측정도 필요하다”며 “재발이 안 되도록 국가보고서 형태로 어떤 부분이 미흡하고 고쳐야 할지도 정리해 교훈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위기대응과 위기관리가 참 미비하다”며 “그 부분이 안 되면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 화공업체에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났다. 이에 긴급히 대피했던 봉산리 주민들은, 사고 하루 뒤인 지난 28일 구미시의 “인체에 영향이 없다”는 발표를 듣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당시 불산 농도는 1PPM으로 안전 기준치 0.5PPM의 두 배였다. 며칠이 지난 지금 봉산리의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 현장의 실태를 담은 사진을 살펴보면 마을이 눈에 띄게 황폐해졌다. 수확을 앞둔 포도나무와 벼는 하얗게 변했고, 가로수들은 말라죽었다. 가축들도 콧물과 침을 흘리는 등 정상이 아니다. 이런 현상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온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정부는 사고발생 일주일 뒤인 지난 4일 뒤늦게 나섰다. 먼저 불산가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지역에 조사단 급파 후 특별재난지역 선포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5일부터 재난합동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해 피해규모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
한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7일 불산누출 사고로 말라가는 구미를 찾아 사태의 심각성을 몸소 느꼈다. 그는 피해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며 “70여년 살아온 삶의 터전을 버리고 이곳을 떠나는 이주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후 문 후보는 즉시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시민캠프 1차 회의를 열고 “정부가 (불산가스누출 사고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피해가 어디까지 인지 모른다. 긴급하게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8일 오전 경북 구미시 봉산1리의 불산 사고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았다. 그는 “어제는 대피소에 들러 주민들을 만나 뵀고 오늘은 현장을 둘러봤다”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정부의 늑장대처에 일침을 가했다.
안 후보는 이어서 “예방과 초기대응, 사후대책 등 모든 면에서 굉장히 미흡하다”며 “아마 정부가 오늘 논의할 텐데 반드시 특별재난구역을 선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모든 주민들께 건강검진 조치를 해드려야 하고 토양에 대한 정밀 측정도 필요하다”며 “재발이 안 되도록 국가보고서 형태로 어떤 부분이 미흡하고 고쳐야 할지도 정리해 교훈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위기대응과 위기관리가 참 미비하다”며 “그 부분이 안 되면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 화공업체에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났다. 이에 긴급히 대피했던 봉산리 주민들은, 사고 하루 뒤인 지난 28일 구미시의 “인체에 영향이 없다”는 발표를 듣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당시 불산 농도는 1PPM으로 안전 기준치 0.5PPM의 두 배였다. 며칠이 지난 지금 봉산리의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 현장의 실태를 담은 사진을 살펴보면 마을이 눈에 띄게 황폐해졌다. 수확을 앞둔 포도나무와 벼는 하얗게 변했고, 가로수들은 말라죽었다. 가축들도 콧물과 침을 흘리는 등 정상이 아니다. 이런 현상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온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정부는 사고발생 일주일 뒤인 지난 4일 뒤늦게 나섰다. 먼저 불산가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지역에 조사단 급파 후 특별재난지역 선포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5일부터 재난합동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해 피해규모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
한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7일 불산누출 사고로 말라가는 구미를 찾아 사태의 심각성을 몸소 느꼈다. 그는 피해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며 “70여년 살아온 삶의 터전을 버리고 이곳을 떠나는 이주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후 문 후보는 즉시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시민캠프 1차 회의를 열고 “정부가 (불산가스누출 사고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피해가 어디까지 인지 모른다. 긴급하게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