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경남기업 前 회장 사망…자원외교 비리 수사에 상당한 차질 예상
사회 2015/04/09 18:29 입력 | 2015/04/09 18: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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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 북한산 형제봉 부근서 나무에 목 매 숨진 채 발견…유서엔 무슨 내용이?
‘유서 남기고 잠적’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 신고 7시간여 만에 사망한 채 발견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영장실질검사 당일 유서를 쓰고 잠적해 7시간여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증거채취견 ‘나로’가 오후 3시 32분께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등산로를 따라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산속으로 30m 더 들어간 곳에서 성 전 회장이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서를 최초로 발견해 신고한 사람은 운전기사로, 성 전 회장 자택에 도착한 운전기사가 성 전 회장이 나오지 않자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유서를 발견해 신고했고, 6분 뒤 성 전 회장 아들이 재차 신고했다.

성 전 회장의 유서에는 ‘서산에 있는 어머니 묘소에 묻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CCTV 확인결과 성 전 회장은 오전 5시 11분께 검은색 패딩 점퍼와 바지 차림으로 자택에서 나서는 모습이 확인됐고, 이후 자택에서 인근 호텔까지 걸어서 이동해 택시를 잡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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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당국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근에서 신호가 특정됨에 따라 경찰력 1400여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투입해 이 일대를 수색해 결국 신고 접수 약 7시간 26분 만인 오후 3시 32분 나무에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했다.

한편 성완종 전 회장은 2006~2013년 5월 회사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백여억원을 받아내고 관계사들과의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250억원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로 검찰에 의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영장실질검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성 전 회장의 사망으로 자원외교 관련 비리 수사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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