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남녀 아이돌과 원작 만화의 인기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4일 종영했다.



에프엑스 설리와 샤이니의 민호라는 한국 최고의 아이돌을 남녀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원작 순정만화 ‘아름다운 그대에게’ 리메이크 작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야심차게 출발했던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마지막회에서도 결국 두 자리수 시청률을 넘지 못한 채 종영했다.



지난 4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극본 이영철, 연출 전기상)’는 자신의 우상인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강태준(최민호 분)을 만나기 위해 남자 체고에 전학을 온 구재희(설리 분)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려낸 드라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동명인 원작 일본 순정만화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앞서 ‘꽃보다 남자’ ‘장난스러운 키스’ 등의 순정만화 학원물의 뒤를 잇는 계보로 큰 화제를 모았으나 결국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시청률 평균 5%라는 굴욕을 얻었다.



순정만화가 원작인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사랑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드라마 내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아닌 연출과 대본이 몰입도를 떨어뜨렸기 때문.



자신의 우상이었던 강태준을 위해 길었던 머리까지 잘라버리고 남장의 모습을 한채 한국의 남자 체고로 전학 온 구재희와 그런 구재희의 비밀을 알게 된 강태준과의 알콩달콩하면서도 긴장하게 만드는 로맨스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의견은 묵살되고 정작 구재희에게 일방적인 사랑을 느꼈던 차은결(이현우 분)의 심리 묘사가 더욱 더 섬세했다.



극중 차은결이 동성인 구재희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와 그 일련의 과정은 차근차근 내보이며 타당하게 비춰주었으나, 정작 강태준과의 로맨스는 어떠한 특별한 계기도 없이 뜬금없이 미국에서 알고 있던 포토그래퍼 오빠의 등장으로 확인하게 된 것은 개연성을 떨어뜨리기 충분했다.



또한, 구재희와 강태준 사이에서 두 사람의 로맨스를 위협하며 삼각관계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던 설한나(김지원 분)의 역할이 어느 순간 지나치게 줄어들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얻지 못했다.



이에 결국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평균 시청률 5%라는 기록과 함께, 지난 8월 15일 첫 회를 시작하면서 얻은 시청률 6.4%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 된 채 끝을 맺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