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애매한일 짧게 사과했다가 진정성 논란 일어···‘30초 사과로 끝?’
정치 2012/09/28 19:53 입력 | 2013/01/08 12: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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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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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발표하던 안철수 후보. 출처=디오데오 DB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안철수 교수의 사과에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27일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캠프 합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운계약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2001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를 살 때 매매가를 2억여 원 낮춰 신고했다는 의혹을 시인했다. 안 후보는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말 앞으로 더 엄중한 잣대로,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나 문제는 안 후보가 사과하는데 걸린 시간. 대략 30초 정도였는데, 그 후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이어서 28일 자신의 다운계약서 논란에는 대변인실을 통해 사과를 대신했다. 안 캠프 측은 “후보 명의의 2000년 사당동 아파트 검인 계약서 매도 시 계약서 작성 과정에서도 실거래 가액과 다른 금액이 신고 되었다”며 “이와 관련, 안철수 후보가 어제 국민에게 직접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번 안 후보의 다운계약서 논란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지난 시기에 그런 부분이 잘못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없던 시절,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시기에 일어났던 일이 아닐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결국 안 후보는 잘잘못을 따지기에 애매한일을 짧게 사과했는데,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진 것.



앞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도 지난 24일 과거사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했지만, 때 늦은 사과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추석 차례 상에는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작성, 학술논문 표절, 카이스트 전세자금 1억원 지원 등과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인식 논란, 측근 비리와 각종 사건 사고 등이 화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어부지리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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