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안철수, 번갈아가며 사과 ‘근본적인 것을 잊었나’
정치 2012/09/28 15:36 입력 | 2012/09/28 18:12 수정

(위)고개 숙여 사과하는 박근혜 후보. 출처=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아래)대선출마를 발표하던 안철수 후보. 출처=디오데오 DB

(위)부산 구포시장 방문한 박근혜 후보. 출처=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중간)못골시장을 찾은 안철수 후보. 출처=안철수 후보 대변인실 페이스북/ (아래)망원시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들이 번갈아가며 사과했다.
앞서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이어, 최근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작성 사과로 이어진 것.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24일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를 정리하려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은 지난 7월16일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의 발언 때문에 시작됐는데, 박 후보는 5·16과 관련한 질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바른 판단을 내리셨다고 본다”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도 계시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보다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서 지난 11일 박 후보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혁당 판결은 두 개였다’는 말을 해 더욱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연이어 터진 측근 비리와 각종 사건 사고로 단연 앞서나가던 지지율이 끊임없이 하락했다. 최근에는 야권 2인방에게 밀리는 결과까지 나왔으나, 사과 기자회견으로 일단 지지율 하락은 멈춘 상황.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선거 때가 되면 각종 구호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모습을 봐 왔는데 가장 근본적인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며 “우리가 정치하는 목적은 결국 국민이 안심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고 국민 각자가 꿈을 이룰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2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2001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를 살 때 매매가를 2억여 원 낮춰 신고했다는 의혹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안 후보는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앞으로 더 엄중한 잣대로,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28일 오전에는 2000년 본인 명의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파트를 팔면서 실거래가보다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안 후보는 대변인실을 통해 “사당동 아파트에 대해 실거래 가격과 다른 금액으로 신고됐다”고 인정했다.
현재 안 후보는 다운계약서 작성, 학술논문 표절, 전세자금 1억원 지원 등 공격적인 검증 공세에 진땀을 빼고 있는데, 다운계약서 작성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의혹들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안 캠프에 합류한 장하성 교수가 오늘(28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은 안철수에게 채찍을 가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새누리당은 자신들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잘잘못은 상대적일 수 없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새누리당이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상대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대선에서는 정책보다는 사과가 눈에 들어오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 사과 발표 후에도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모노리서치’가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과거사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에도 모든 구도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안 후보의 사과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앞서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이어, 최근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작성 사과로 이어진 것.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24일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를 정리하려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은 지난 7월16일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의 발언 때문에 시작됐는데, 박 후보는 5·16과 관련한 질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바른 판단을 내리셨다고 본다”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도 계시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보다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서 지난 11일 박 후보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혁당 판결은 두 개였다’는 말을 해 더욱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연이어 터진 측근 비리와 각종 사건 사고로 단연 앞서나가던 지지율이 끊임없이 하락했다. 최근에는 야권 2인방에게 밀리는 결과까지 나왔으나, 사과 기자회견으로 일단 지지율 하락은 멈춘 상황.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선거 때가 되면 각종 구호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모습을 봐 왔는데 가장 근본적인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며 “우리가 정치하는 목적은 결국 국민이 안심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고 국민 각자가 꿈을 이룰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2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2001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를 살 때 매매가를 2억여 원 낮춰 신고했다는 의혹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안 후보는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앞으로 더 엄중한 잣대로,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28일 오전에는 2000년 본인 명의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파트를 팔면서 실거래가보다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안 후보는 대변인실을 통해 “사당동 아파트에 대해 실거래 가격과 다른 금액으로 신고됐다”고 인정했다.
현재 안 후보는 다운계약서 작성, 학술논문 표절, 전세자금 1억원 지원 등 공격적인 검증 공세에 진땀을 빼고 있는데, 다운계약서 작성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의혹들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안 캠프에 합류한 장하성 교수가 오늘(28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은 안철수에게 채찍을 가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새누리당은 자신들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잘잘못은 상대적일 수 없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새누리당이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상대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대선에서는 정책보다는 사과가 눈에 들어오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 사과 발표 후에도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모노리서치’가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과거사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에도 모든 구도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안 후보의 사과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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