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문재인, 단일화 최대 걸림돌은 입장차이 ‘이념성향이나 정책의 지향점 등이···’
정치 2012/09/26 17:20 입력 | 2012/09/26 18:19 수정

(위)못골시장을 찾은 안철수 후보. 출처=안철수 후보 대변인실 페이스북/ (아래)망원시장을 방문한 문재인 후보. 출처=문재인 후보 공식 사이트

고개 숙여 사과하는 박근혜 후보. 사진출처=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대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추석을 앞두고,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상이한 행보와 단일화여부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아직까지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두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줘야 된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이에 자연스레 어느 시기가 오면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두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대선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며 단일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를 경쟁자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후에 단일화를 해야 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
일단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단일화를 거치지 않더라도 충분히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치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단일후보로 선출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 이에 안 후보는 완주의지를 드러내며 단일화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문 후보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 ‘민주통합당의 후보’라는 점에서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문 후보측 관계자는 “안 후보는 우리에게 경쟁자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10월까지 열심히 경쟁하다가, 국민들이 단일화를 하라고 요구할 때 단일화를 해야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후보의 단일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입장차이. 현재 두 후보는 이념성향이나 정책의 지향점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역사인식부터 살펴보면, 문 후보는 지난 17일 국립현충원 방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참전용사 묘역만 참배하며 전형적인 진보성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지난 20일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까지 참배해 보수 성향까지 감싸 안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이어서 박근혜 후보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도 엇갈렸다. 안 후보는 대립구도를 넘어서자며 보수와 진보의 통합을 강조했고, 문 후보는 만시지탄이라며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해 전통적 진보층의 뜻을 대표했다.
결국 안 후보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문 후보는 전통적 진보층의 결집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 차이가 좁혀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최근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 폭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후보가 지난 24일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것의 영향.
2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4~25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대결구도에서 박근혜 후보는 36.0%로 전일보다 0.4%p 감소했으나 직전 조사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또한 야권 2인방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31.9%로 전일보다 0.1%p 감소했고, 문 후보도 20.3%로 전일보다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나 ‘박근혜-안철수’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0.9%로 전일과 동일한 반면, 안 후보는 51.7%로 전일보다 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일단 아직까지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두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줘야 된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이에 자연스레 어느 시기가 오면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두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대선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며 단일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를 경쟁자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후에 단일화를 해야 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
일단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단일화를 거치지 않더라도 충분히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치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단일후보로 선출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 이에 안 후보는 완주의지를 드러내며 단일화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문 후보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 ‘민주통합당의 후보’라는 점에서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문 후보측 관계자는 “안 후보는 우리에게 경쟁자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10월까지 열심히 경쟁하다가, 국민들이 단일화를 하라고 요구할 때 단일화를 해야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후보의 단일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입장차이. 현재 두 후보는 이념성향이나 정책의 지향점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역사인식부터 살펴보면, 문 후보는 지난 17일 국립현충원 방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참전용사 묘역만 참배하며 전형적인 진보성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지난 20일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까지 참배해 보수 성향까지 감싸 안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이어서 박근혜 후보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도 엇갈렸다. 안 후보는 대립구도를 넘어서자며 보수와 진보의 통합을 강조했고, 문 후보는 만시지탄이라며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해 전통적 진보층의 뜻을 대표했다.
결국 안 후보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문 후보는 전통적 진보층의 결집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 차이가 좁혀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최근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 폭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후보가 지난 24일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것의 영향.
2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4~25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대결구도에서 박근혜 후보는 36.0%로 전일보다 0.4%p 감소했으나 직전 조사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또한 야권 2인방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31.9%로 전일보다 0.1%p 감소했고, 문 후보도 20.3%로 전일보다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나 ‘박근혜-안철수’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0.9%로 전일과 동일한 반면, 안 후보는 51.7%로 전일보다 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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