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문재인, 단일화 여부와 지지율에 관심 쏠려 ‘차별화된 행보의 중간결과는···’
정치 2012/09/24 14:27 입력 | 2012/09/24 14: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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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원 못골시장을 찾은 안철수 후보. 사진출처=안철수 후보 대변인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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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망원시장을 방문한 문재인 후보. 사진출처=문재인 후보 공식 사이트

‘대세론’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문재인-안철수’후보의 차별화된 행보와 지지율 상승 및 단일화 여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닮은 듯 다른 전략으로 표심잡기에 나서면서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



먼저 대표적인 야권 인사로 분류됐던 안철수 후보는 ‘보수’ 진영도 감싸 안는 의외의 행보로 중도ㆍ무당파 층뿐만 아니라 일부 보수층마저 흡수하고 있는 상황. 진보진영의 대표주자중 한명인 안 후보가 출마선언문에서 안보를 이야기하고, 현충원 행보 도중 박정희 전 대통령도 참배하는 등 보수적인 색깔마저 안고 가려는 노력이 고심 중인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반면, 진보진영의 또 다른 대표주자이 문재인 후보는 전혀 다른 전략으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문 후보는 보수진영을 강하게 비판하며 진보 층들을 뭉치게 하고 있는 것. 문 후보는 지난 21일에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찾아 간담회를 가지면서 “결국 청와대가 지시한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서 반드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국정조사를 통해서 못해내면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우리가 해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로써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차별화된 행보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현재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겨레-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공동조사에서는 ‘안철수-문재인’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단일화를 지지한다’가 58.1%에 달한 반면 ‘반대한다’는 29.7%에 그쳤다. 12.2%는 ‘모름’ 또는 무응답층이었다. 이어서 KBS-미디어리서치 공동조사를 보면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를 ‘지지한다’가 37.9%,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가 29.7%, ‘각자 출마해야 한다’가 22.5%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안철수-문재인’ 야권 단일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어떨까?



먼저 KBS-미디어리서치 조사를 살펴보면 안 후보가 44.6%로 문 후보(39.6%)를 앞섰다. 이어서 ‘한겨레-KSOI’ 조사에서도 안 후보가 51.5%로, 문 후보(38.2%)보다 크게 앞서나갔다. 반면 중앙일보의 선호도 조사 결과는 ‘문재인(43.1%)-안철수(44.6%)’의 지지도를 얻어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이었고, 국민일보-월드리서치 공동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6.1%로 안 후보(43.0%)보다 우위를 보였다.



아울러 야권 2인방의 세대별 지지율을 비교해본 결과 2030세대는 안 후보를, 5060세대는 문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조사한 ‘안철수-문재인’세대별 지지율 결과를 살펴보면 20대 ‘61.6%-30.4%’, 30대 ‘50.8%-41.1%’, 40대 ‘44.2%-46.6%’, 50대 ‘35.3%-53.4%’, 60대 ‘32.4%-43.0%’로 나타났다.



이번 언론사별 여론조사 방식은 국민일보-월드리서치(성인남녀 1천명,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임의걸기), 한겨레-KSOI(성인남녀 1천500명, 집전화 50%ㆍ휴대전화 50%를 이용한 임의걸기 방식), KBS-미디어리서치(성인남녀 1천명, 집전화 및 휴대전화 대상), 중앙일보(유권자 1천500명,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됐다.



한편, 끊임없는 사건사고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기미가 안 보이이자, 오늘(24일) 오전 결국 박 후보가 지난날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박 후보는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를 정리하려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23일) 새누리당 김재원 신임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야, XX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희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며 “너희가 정보보고 하는 게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고 하는 등 강하게 비판해 논란이 일자 다음날 곧바로 사과하기도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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