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급식비 파문 “무슨 일이?”…폭언들은 아이들은 ‘상처’ vs 막말한 교감은 ‘당당’
전국 2015/04/06 16: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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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교감 “급식비 안 냈으면 먹지마라” 막말…급식비 미납 학생에 공개 ‘낙인’ 찍어 논란
‘학생에게 눈칫밥 주는 학교’ 충암고 교감, 급식비 막말 파문 “급식비 내고 먹으라고 말해준 것”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충암고 교감이 급식비 미납 학생들에게 폭언 사실이 알려지며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충암고의 김모 교감이 급식비 미납 학생들에게 “내일부터는 오지마라”는 등 막말을 퍼부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교감은 지난 2일 점심시간에 식당 앞에서 급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3월분 급식비 납부 현황을 확인한 뒤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김 교감은 전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에게 몇 달 치가 밀렸는지 알려주며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고 말했다.

특히 장기 미납 학생들에게는 “넌 1학년 때부터 몇 백만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본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교감의 급식비 확인은 약 40여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언을 들은 학생은 “처음엔 잘못 들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친구한테 물어보기까지 했다. 일단 식당엔 들어갔는데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한 것이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나서 식사 중간에 그냥 나왔다”며 당시의 수치스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 교감은 “급식은 먹되 급식비를 내고 먹으라고 체크해서 알려준 것이다. 담임선생님을 통해 미리 통보하기도 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충암교 교감의 급식비 독촉 논란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충암고 교감이 저소득층 급식 대상자들에게 급식비 납부를 부적절하게 독촉했다는 얘기가 있어 조사 중”이라며 “독촉 과정에서 학생 인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지난 2월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저소득층 학생의 급식비 납부를 독촉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고 관련 연수도 실시했다”며 “보건복지부가 4월 말게 교육복지 대상자를 확정하기 때문에 급식비는 소급해서 정산된다. 충암고 교감이 잘못 알고 그랬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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