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게이머 P씨, 중증근무력증 아내 폭행·염산 위협해 “병역문제 풀리지 않자···”
정치 2012/08/24 17:53 입력 | 2012/08/24 17: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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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건강정보GTT(중증근무력증)

전직 프로게이머가 중증근무력증의 아내를 폭행하고 염산을 뿌리려 했다는 충격적인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3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11일 전직 프로게이머인 박모(25)씨가 자신을 폭행·협박하고 염산 테러 위협까지 가했다는 부인 김모(26)씨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그들은 지난해 11월 결혼한 뒤, 수원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김씨를 폭행했고, 지난 5월에는 염산까지 들이밀며 김씨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김씨는 “박씨가 군면제를 받기 위해 중증근무력증을 앓고 있는 나와 결혼했다가 병역 문제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위장결혼임을 주장했다.



박씨는 아내를 피부양자로 두고 ‘생계유지 곤란’을 이유로 군면제(제2국민역) 처분을 받으려고 했다는 것.



김씨가 앓고 있는 중증근무력증은 근육 자체나 신경에는 이상이 없으면서 근육의 힘이 약해지는 희귀병이다.



하지만 박씨는 까다로운 병역 면제 조건으로 인해 병역 감면 판정을 받지 못했으며 이후 폭행이 시작됐다고 부인 김씨는 호소했다.



한편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상해 혐의와 협박 협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 더욱 더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누리꾼들은 박씨가 저질렀던 동물학대 및 폭행 등에 대해 부인 김씨가 작성한 글 등을 퍼나르고 있으며, “인간으로써 어찌 저럴 수가 있느냐?”, “아픈 아내의 마음까지 다치게 하다니...”,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는데 너무 나서지 맙시다”, “정말 사실이라면 P씨의 인생은 이제 끝났다”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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