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발끈한 일본, U-20 월드컵 여자축구대회서 ‘욱일승천기’ 허용 “본색 드러내나"
정치 2012/08/18 17: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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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문제로 한일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본축구협회가 U-20(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 ‘욱일승천기’를 관중들이 소지하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것을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일본축구협회가 19일부터 열리는 U-20 월드컵 여자축구대회에서 정치적 논란을 부를 수 있다며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의 욱일승천기 소지를 금지했다가 돌연 '정치적 논란 부분을 너무 확대해석했다'며 욱일승천기 소지 금지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일본축구협회의 금지 철회방침은 일본 내 우익 세력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축구협회는 “욱일승천기의 소지 금지는 직원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며, 정치 종교적 메시지와 결부되어서는 안 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확대 해석해 폭죽, 전자확성기 등과 함께 소지를 금지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이란 뜻을 가진 욱일승천기는 욱일기(旭日旗)이로도 불리며, 태평양전쟁 때에는 ‘대동아기(大東亞旗’)로도 불렸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널리 인식되고 있어 한국, 중국, 북한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일본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나”, “민감한 시기에 저런 결정을.. 한번 해보자는 건가?”, “역시 아시아의 왕따 일본” 등의 분노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축구선수 박종우가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뒤 관중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종이를 받아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정치적인 의도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IOC의 제재에 동메달 수여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쓸쓸히 귀국길에 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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