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신문 “2관왕” 오릭스 이대호, 가난한 어린시절이 강타자를 낳았다!
스포츠/레저 2012/07/09 18:34 입력 | 2012/07/10 09: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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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일본 야후뉴스

9일자 후지 신문 석간에는 이대호의 힘들었던 어린시절과 현재의 이대호에 대한 기사가 일본 오릭스 팬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오릭스의 외국인 이대호 내야수(30) 2010년 한국에서 9시합 연속 홈런의 세계 기록을 수립한 거인의 대포는 진짜인가?



이미 팀의 자력승리 가능성은 소멸됐지만, 이대호는 8일 롯데전(QVC 마린)의 1회에 선제 14호 2런 홈런을 쏘아 올려 리그 단독 1위로 뛰어 올랐다. 타점은 53점 독주 체제로 2관왕이고 타율 또한 3할3리(303)로 1위 자리가 사정권에 들어왔다.



그는 “마지막 시합 10경기 가량 남았을 때 자신의 기분을 표현한다 말했고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라고 기록에 대해 이야기하는 담담한 모습을 보여줬다.

모국에서 3관왕을 두 번이나 한 이대호는 일본 방문 첫해에 쾌거를 이룰 수 있을 정도의 순조로운 적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일본으로 이적한 한국인 타자의 상당수는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난 시즌 지바 롯데에 입단한 김태균 내야수(30)는 치료를 이유로 6월에 귀국했고 한달 후 한국 언론은 ‘계약해제에 합의’ 라 보도하며 일본 리그에서 떠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후 김태균은 ‘일본에서는 야구가 재미없었다’라고 이야기 했지만 일본에 와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배우를 화제로 만드는 등 우호적이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선수였다. 하지만 동료와의 합동 트레이닝 도중에 벌어진 일이 일본에서 우스꽝스럽게 보도되어 이 기사를 한국에서 본 부친이“야무지지 못하다”라고 호통을 치는 등 김태균 선수 주위에 벽을 만들게 되었다.



부모와 자식 관계가 엄격한 한국의 이야기 이지만 이대호에게 그런 걱정은 없다.

신장 194cm에 체중 130kg의 거구지만, 마음껏 먹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소년시절을 보냈다.

3세에 부친을 잃고 모친과도 헤어져 시장에서 된장을 파는 조모에게 자랐다. 그 조모도 고교 재학 중에 타계 하였다.



프로로 성공하고 나서는“할머니께 다할 수 없었던 효도를 다른 어려운 노인분들께 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자선 활동도 열심히 하였다. 쉬는 날에는 양로원을 방문하고 봉사활동 등으로 땀을 흘렸고 작년에는 어린시절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아이에게 장학금을 건네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섬세한 엘리트나 ‘파더 콤플렉스’에게는 가질 수 없는 강인한 멘탈이 타국에서 활약하는 이대호에게는 큰 강점이 되었다.



김대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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