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고깃집, ‘옷차림으로 손님 차별, 누구나 공감할 어이없는 사연’
정치 2012/06/22 09:59 입력
서울 강남구 신사동 고깃집에서 남루한 부모님의 옷차림을 이유로 무시당했다는 한 누리꾼의 글이 공개돼 질타를 받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모 고깃집에서 옷차림으로 차별받은 사연을 털어놓으며 울분을 터뜨렸다.
글쓴이는 “부모님이 일만 하고 꾸밀 줄 모르는 분들인데다가 이날 지방서 바로 올라오셔서 옷이 좀 초라했다. 이날 낮에 더운 날씨 때문에 아버지는 농사일 당시 쓰는 밀짚모자를 쓰신 채 올라오셨다”고 당시 부모님 옷차림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가족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해당 고깃집 사장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글쓴이의 가족을 빤히 쳐다봤으며, 고기 양과 일부 반찬도 더 적게 줬다.
어처구니없는 서비스에 글쓴이는 불만을 표시하려 했지만 부모님이 무안해하며 더 안 드시겠다고 해서 나왔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기분이 너무 더럽다”며 “그날 한 마디 못한 게 너무 한이 되고 분해서 잠도 잘 못잤다. 아버지 쳐다보는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글쓴이는 끝으로 “주위 이야기를 들어보니 강남이나 부촌 동네에서 이런 일이 꽤 있는 것 같다”며 “겉모습으로 손님 판단을 하지 마셨으면 한다. 저 키우시려고 평생 일 열심히 하시고,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분들이신데 그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 글 원본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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