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인비 시즌 첫 승, 세계 1위 탈환 초읽기…‘노보기’ 완벽 우승 “올 시즌 좋은 징조”
스포츠/레저 2015/03/08 20:51 입력 | 2015/03/08 20: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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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여왕대결, 세계랭킹 1·2·3위 대결서 박인비가 웃었다…한국계 선수 5개 대회 우승컵 싹쓸이
박인비, HSBC 챔피언스 ‘와이어 투 와이어-72홀 노보기’ 우승…통산 20승-LPGA 13승 달성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박인비가 우승했다.
박인비(27·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21만 달러(약 2억3천만원).
박인비는 8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천600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나흘 동안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를 기록했고, ‘72홀 노보기’ 행진을 벌이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한 완벽한 승리였다.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 3라운드가지 17번홀부터 포함하면 92개홀 연속 노보기 행진이다.
지난해 11월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박인비는 프로데뷔 후 개인 통산 20번째 우승이자 LPGA 투어 13승을 달성했다. 또 2009년 신지애(27)에 이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두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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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2타자 단독 선두로 출발해 6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리디아 고는 2개의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박인비는 7번홀(파5)에서 4라운드 첫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다시 치고 나가며 전반을 마쳤고, 11번홀(파4)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리디아고와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리디아고가 1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퍼트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잃고 1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박인비와의 격차는 4타로 벌어졌다. 15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여 2타차를 좁혀왔지만 박인비는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 선두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2위 박인비, 3위 스테이시 루이스가 마지막 날 같은 조에서 대결하는 빅매치였다. 박인비가 우승, 리디아고(13언더파 275타)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스테이스 루이스(미국, 11언터파 277타)가 3위에 올랐다.
이 뒤를 유소연(하나금융그룹, 10언더파 278타)이 공동 4위에, 김효주(롯데, 8언더파 280타)와 이일희(볼빅)가 공동 8위에 오르면서 톱 10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우승 인터뷰에서 “내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번 우승이 올 시즌 좋은 징조가 됐고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새로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박인비가 1위를 탈환하지는 못하지만 리디아고와의 점수차를 좁힐 수 있다.
한편 올 시즌 열린 다섯 차례 대회 중 4개의 우승컵을 한국 선수들이 차지하며 맹위를 떨쳤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의 호주여자오픈 우승까지 포함하면 한국계 선수가 5개 대회 우승컵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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