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일가족, 이사 간 다음날 흉기 찔려 4명 사상…범인은 같은 아파트 주민 “무슨 일이야?”
전국 2015/02/23 14:05 입력 | 2015/02/23 14:08 수정

100%x200

ⓒ 뉴스1 / 천안 일가족 사건 현장


천안 일가족 등 같은 동 주민에 의해 흉기 찔리는 참사 발생…거제 일가족 1차 부검 “가장이 가족 살해 후 자살”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천안서 일가족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사망했다.

아파트 경비원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께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에서 박모(57)씨 일가족 3명과 같은 동 6층 윤모(29)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6층 윤씨 집에 있던 나이가 어린 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어제(22일) 오후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이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고모(31)씨를 붙잡았으며, 피해자 윤씨의 남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15분께 고씨가 자신의 부인 및 박씨 일가족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씨가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며 “박씨 일가족과의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고씨와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뉴스1 / 천안 일가족 사건 현장


한편 또 다른 일가족의 참사인 거제 일가족의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A씨 가족이 설을 맞아 부산 본가에 가기로 햇지만 연락이 끊겼다는 A씨 동생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에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거제 경찰서에 따르면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A씨와 A씨의 아내․딸․쌍둥이 아들 등 5명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의 1차 부검을 한 결과 가장이 아내와 세 자녀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A씨 아내와 세 자녀는 저항한 흔적 없이 흉기에 찔려있고, A씨 몸에는 자해시 나타나는 ‘주저흔’이 발견돼, A씨가 가족들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은 뒤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아내 이름으로 1억5천만원 상당의 빚과 대부업체 부채 등이 있었으며, 최근 아파트에서 원룸으로 이사한 것으로 바탕으로 채무 문제가 사건의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추가 부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