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비' 박희순, "고종황제의 인간적인 면 부각시키고파.."
문화 2012/03/06 18:04 입력 | 2012/03/06 1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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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신지인 기자] 박희순 고종황제 역할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6일(화)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영화 '가비'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희순은 "고종 인물에 대해 너무 폄하되고 왜곡된 이야기들이 있어서 문헌들을 많이 찾아봤다"며 "책도 읽고 읽으면서 고종의 당시 심정이나 겉으로는 유약했지만 그것을 이겨내려고 마음속으로 강인한 마음을 가졌다는 것에 염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상황을 겪어보지 못해 모르지만 한 나라의 군주로 겪는 외로움이 컷을 것 같고 주권을 잃고 왕후를 잃고 난 심정은 죽고 싶었을 것 같다"며 "책을 보고 고종이 모든 신들의 앞에서 죽을 용기로 펑펑 울었다는 부분을 보고 많이 공감했다. 왕으로 근엄 보다는 솔직한 왕의 내면을 표현하고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가비'는 1896년 2월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역사적 사건인 '아관파천' 시기에 고종이 처음 커피를 마신 사실을 바탕으로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그린 영화다.



박희순은 극중 명성왕후 시해 이후,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겨 지내는 고종의 역할을 맡아 외로운 군주를 연기로 표현해냈다.



이날 박희순은 끝으로 "요즘 픽션 사극이 유행인데 기존의 퓨전이 아닌 진정성이 있고 역사적 고증을 거친 영화라 생각한다. 조금 묵직하지만 감동을 주고 진정성이 전해지는 영화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영화 '조선 명탐정'의 원작자 김탁환 작가의 '노서아 가비'를 원작으로 '접속', '텔미썸딩', '황진이'의 장윤현 감독의 작품으로 고종시대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라는 신선한 소재로 제작초기부터 관심을 모아온 영화 '가비'는 조선의 마지막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궁궐이 등장하지 않고 왕이 등장하면서도 붉은 색의 곤룡포를 입지 않으며, 이국적인 러시아 공사관을 배경으로 클래식한 슈트와 드레스, 다양한 커피도구들이 등장해 동서양이 공존하는 색다른 사극을 선보인다.



한편, 2012년 첫 번째 월메이드 사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가비'는 오는 3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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