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오릭스에서 방출된 가운데,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호치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박찬호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미안하다. 한국으로 돌아가 던질 수 있는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인터뷰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선수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내년 시즌 곧바로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야구 규약에 따르면 ‘1999년 1월 1일 이전에 해외로 진출한 선수는 복귀시 반드시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 시절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어 이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2년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2013시즌부터 나서는 방법도 있지만 40세가 넘어가는 박찬호를 위해 지명권을 소비할 구단이 있을지가 미지수다.



스포츠호치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박찬호가 한국 프로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려면 1년을 쉬어야 하지만 스타 선수인 만큼 특례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추측했다.



한편, 박찬호는 올 시즌 이승엽과 함께 오릭스에 입단 하면서 메이저리거급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보였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찬호는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의 저조한 기록을 남기며 방출 당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