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리얼한 취중연기? 저 술 잘 못 마셔요~ ('오싹한 연애' 말말말!)
문화 2011/10/24 15: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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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개봉을 앞둔 영화 '오싹한 연애'의 제작발표회가 24일(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영화 ‘오싹한 연애’는 생활이 공포인 여자와 겁 많은 호러 마술사의 만남을 호러와 로맨틱 코미디의 완벽한 믹스매치로 그린 영화로 달콤해야할 순간에 귀신이 등장하고 로맨틱한 순간이 공포로 변하는 예측불가 스토리로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로맨틱 코미디는 모두 달콤하다는 편견을 버려라! 영화 ‘오싹한 연애’ 말말말!]



Q. ‘앉은자리에서 남자 또는 여자친구가 맥주 30병을 마신다면 어떨까?

A. 그 사람이 정말 술을 좋아해서 마시는 것이 아닐 것 같다. 너무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술김에 고백하려고 술의 힘을 빌려 먹다보니 30병이 됐다면 괜찮다. 하지만 술을 정말 좋아해서 30병을 먹는다면 싫을 것 같다. (▶손예진)

A. 영화 속 여리와 같다면 술을 마셔도 귀여워서 좋을 것 같다. 나도 얼마 전 맥주 30병을 마신 적이 있다. 어느 정도 함께 술을 마시면 좋을 것 같다. (▶이민기)



Q. 주량은?

A. 원래는 정말 많이 못 먹는데 많이 늘었다. 하지만 민기씨보다는 아직 잘 못 먹는다. (▶손예진)



Q. 영화 속 리얼한 주량연기 어땠나?

A. 원래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스타일이다. 볼이 불그스름하게 되면 좋은데 저는 얼룩덜룩 얼굴이 검붉어진다. 촬영 중 여리가 그렇게 보이면 이상할 것 같아서 실제로는 마시지 않고 취한 척 연기를 했다. (▶손예진)



Q. 영화 속 호러마술사가 공포영화에 호들갑을 떤다. 실제 이런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다면?

A. 참는 모습이 더 예뻐 보일 것 같다. 무서운데 안무서운 척 하는 것. 옆에서 보면 떨리고 움찔움찔하는 모습이 더 귀여울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다 드러내고 무서운 티를 내면 조금 깰 것같다. 영화 속 민기씨는 귀여웠다. (▶손예진)



A. 개인적으로 집에서 혼자 공포영화를 못 본다. 극장이나 사람들이 함께 있으면 보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무서워서 못 본다. 만약 극장에서 여성분이 너무 그러면 별로 일 것 같다. (▶이민기)



Q. 장르 혼합의 독특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인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

A. 사실 독특한 상황에 처한 남녀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공포영화의 여주인공 캐릭터와 로맨틱 코미디의 남주인공 캐릭터를 붙여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틀 안에서 재미를 찾으려면 힘들고 성격과 맞지 않는 것 같다. 일종의 장르 안에서 들어가지 않아야 할 요소들을 넣어 만들어지는 이질감이 재미있다. (▶황인호 감독)



Q. 배우들이 말하는 감독님은?

A. 시나리오는 많이 쓰셨는데, 첫 영화 연출이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주장이 확고하시고 그것들로 잘 이끌어 주신다. 찍으면서 중간에 시나리오가 조금씩 바뀌어야 하는 신들이 있었는데, 원래 대사보다 더 기발하고 즉흥적으로 만들어 내시는 부분에 놀랐다. (▶손예진)



A. 같은 생각이다. 감독님의 성격이 특이하셔서 처음 맞춰갈 때 재미있었다. 또한 같이 작품을 할 때 연기적인 부분이나 글을 직접 쓰시고 연출하셔서 헷갈리는 부분도 잘 잡아주셔서 좋았다. (▶이민기)



Q. 손예진과 연기호흡을 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A. 예전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실제로 만나서 너무 좋았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처음에 편하게 잘 못한다. 저 나름대로 어색한데 안 어색하는 척 하려고 했다. 촬영하는 동안 연기적인 부분과 다른 분들과는 느끼지 못한 부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공부가 되고 느낀점도 많았다. 인간적으로 현명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이민기)



Q. 연하의 배우 이민기와 함께한 소감은?

A. 개인의 취향이라는 드라마를 찍을 때 처음으로 연하남과 촬영을 했다. 영화에서는 민기씨가 처음인데, 선배님들과 찍을 때는 그 때 장점이 있고, 연하남과도 각자 장점이 있다. 촬영 시 나이가 많다보니 소통해야하는데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누나라고 보면 감정이입이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민기씨는 영화가 시작되고 끝날 때 까지 여리씨라고 불렀다. 이후 영화가 끝나니 누나라고 했다. 이렇게 초반에 맞춰가는 부분 빼고는 찍으면서 오히려 신선함과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손예진)



Q. 로맨틱 코미디 여왕(로코퀸)자리를 가져갈 수 있을까?

A. 로코퀸 당연히 하고 싶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하게 됐다. 우리 영화 외에도 다른 영화가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많이 다를 것 같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가 다 들어가 있어서 보는 이들이 ‘이 영화 재미있네?’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 (▶손예진)



Q. 손예진과 이민기 톱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가 있다면?

A. 처음 예진씨가 먼저 캐스팅됐다. 손예진은 대한민국 감독 1순위 여배우이다. 손예진씨가 심사숙고를 많이 하셨다. 예진씨가 캐스팅 됐을 때 ‘아. 이제 됐구나~’라고 생각했다. 조구 역할은 사실 시나리오가 여리보다는 밋밋하다. 이 캐릭터를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누군가를 생각했는데 이민기 밖에 없었다. 캐스팅에 만족한다. (▶손예진)



Q.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를 어떻게 조합했나?

A. 일반적인 공포영화의 호러 수준은 아니다.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 사실 제일 고민한 부분이 호러에서 코미디를 주기는 쉽지만 코미디에서 로러를 연출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촬영하다 보니 잘 됐다. (▶황인호 감독)



Q. 마지막으로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A. 우리 영화가 가진 독특하면서 코미디, 멜로, 슬픔 등 영화를 보시면 우리나라도 이런 로맨틱 코미디가 나올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기대해 달라. (▶손예진)



A. 저도 너무 보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데 색다른 재미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또한 따뜻하고 기분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이민기)



A. 영화를 보시면 좋은 기분이 드는 영화가 될 것 같다. 물론 남자끼리 오시면 오글거리는 장면이 있겠지만 연인과 여자분들 끼리 오시면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 (▶황인호 감독)



한편,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달콤한 순간에 귀신이 등장하고 로맨틱한 순간이 공포로 변하는 예측불가 스토리를 담은 영화 ‘오싹한 연애’는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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