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장서희와 이런 딥키스는 처음이었다?!" ('사물의 비밀' 말말말!)
문화 2011/10/20 15: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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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여교수가 21살의 제자를 향한 욕망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 '사물의 비밀'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혼외정사에 관한 논물을 준비 중인 40살의 교수 혜정과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스물 한 살의 청년 우상, 어린 그에게서 혜정은 자신이 여자임을 느끼게 되고 영화는 중년 여성의 성적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사물을 통해 독특하게 그려냈다.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우 장서희와 ‘아시아의 키아누 리브스’ 정석원이 만들어낸 2011년 기대작. ‘사물의 비밀’의 제작발표회가 20일(목)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교수와 제자의 은밀한 사랑이야기 영화 ‘사물의 비밀’ 제작발표회 말말말!]



Q. 40살의 동갑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소감?

A. 제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하게 돼서 기쁘다. 또한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드린 기존의 연기와는 다른 면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만족한다. (=장서희)



Q. 실제 연상연하 커플인데 영화를 찍는데 도움이 됐나?

A. 연기에 도움을 떠나 장서희 선배님이 워낙 나이 차이를 못 느낄 만큼 편안하게 대해 주셨다. 또한 영화 시작 전부터 감독님께서 자주 모임의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정석원)



Q.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세 명의 40살의 여자 친구들이 모여 하소연하는 장면이 있었다. 장서희씨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왜 벌써 40이야!라고 하며 그래도 난 여자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세 분의 연기가 너무 베테랑같이 자연스러워 테이블 밑에서 울다가 컷을 놓친 적이 있었다.

또한 정석원씨는 거지 밥을 빼앗아 먹을 만큼 배가 고파 방황하는 모습을 촬영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촬영 전에 다른 사람들은 아침을 먹게 하고 석원이는 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 석원이가 원래 밥을 잘 먹는 스타일인데 못 먹어서 이날 촬영에서 울분을 느끼며 억울한 얼굴로 아주 촬영을 잘 했다. (=이영미 감독)



Q.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가?

A. 키스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괜찮았지만 석원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감정 몰입이 너무 안돼면 네 여자친구를 생각하라고 했다. 워낙 촬영 일정이 빡빡해서 처음 다가가는 장면을 찍다가 키스신을 찍어 서로 서먹서먹하고 나이차이도 많아서 석원이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잘해서 호흡을 맞췄던 기억이 남는다. (=장서희)

A. 이런 딥키스 신은 처음이었다. 장서희 선배님도 그렇다고 하셨다. 그래서 굉장히 긴장하셨다. 나도 긴장했지만 난 남자니까 촬영을 잘 마무리 했다. 키스를 하면서 캐릭터에 몰입해서 교수님이라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 (=정석원)



Q.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있나?

A. 내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불태우면서 죽으리라. 후회는 없다. (=이정미 감독)

A. 내가 왜 벌써 마흔 살이냐구!! 하고싶고 펼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 장서희)

A. 대사가 워낙 19금이라 생각나는 것은 플라토닉?정도 (=정석원)



Q. 장서희와 정석원 캐스팅에 대해?

A. 사실 캐스팅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캐스팅 부분에서는 까다로운 편이다. 필이 오는 배우가 아니면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신경 썼다. 겉으로는 완벽하고 지적이면서 부러울 것 없지만 실제로는 발칙한 일탈을 꿈꾸고 수녀 같은 도발적 매력을 가진 여배우를 찾았다. 거기에 원숙한 연기력까지 갖춘 그 부분에 장서희씨가 딱 맞았다.



정석원씨는 단아하고 예의바르고 순수한 남자아이면서 사실은 차가운 옴므파탈의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배우를 원했다. 영화에서는 연하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연하지만 여심을 움직일 수 있는 신인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정석원을 보고 바로 이배우다!라고 생각했다. 양면성과 입체성을 가진 캐릭터를 내려고 두 배우를 캐스팅 한 내 판단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이정미 감독)



Q. 이번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

A. 시나리오를 받고 30분 만에 다 읽었다. 재미있으면서 연상연하의 사랑이야기는 기존에 다른 많은 소재로 다뤘는데 그 스토리를 이어가는 과정이 독특했다. 여자로써 마음에 와닿는 대사가 많아서 좋았다. (=장서희)



Q. 장서희와 호흡에 대해 부담감은 없나?

A. 처음 캐스팅 됐을 때 장서희 선배님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했다. 또한 긴장과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저에게 연기적으로 편하게 동생처럼 대해주셨다. (=정석원)



Q. 사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랑이라는 기획의 계기는?

- 사물의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작가님과 공동작품을 썼을 때 이거다!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을 소재로 주인공으로 했을 때 가장 안 어울리고 나이차이가 많고 직업적으로 안 좋은 두 남녀를 생각했다. 저 스스로도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싶었다. 겉으로 봐서는 아무 문제없는 남녀지만 실제로 사물이 봤을 때 다른 점. 사물이 더 인간보다 솔직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몰래하는 일들을 사물이 얘기해주고 사물이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들을 얘기하고 싶었다. (=이정미 감독)



Q. 개봉 전부터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화제다. 소감이 어떤가?

A. 촬영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소식으로 전해 들었다. 반응이 뜨거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좋았다. (=장서희)

A. '동양의 키아누리브스다'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기분이 좋았다. 영화에서 보드카를 원샷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러시아 쪽에서는 그것이 남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좋게 보신 것 같다. (=정석원)

A. 국,내외를 막론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있었다. 유럽여자, 아시아, 북미 등 여자들이 모두 호응하며 내 얘기, 내 친구 얘기라고 해주셔서 좋아해 주셨다. 그 부분에서 굉장히 기뻤다. (=이정미 감독)



Q. 영화 속 20살의 나이차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A. 그런 우상이 같은 사람이 있으면 빨리 나에게 대쉬했으면 좋겠다 (=장서희)

A.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백지영)만나보니 알겠다. 20살 차이와도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정석원)

A. 그런 일이 있다면 굉장히 열심히 살 것 같다. (=이정미 감독)



Q. 영화를 볼 때 관전 포인트?

A. 1부와 2부가 퍼즐처럼 이루어져 있다. 다 보시고 앞부분이 이해가 되면서 뒷부분의 퍼즐을 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이정미 감독)



한편, 영화 ‘사물의 비밀’은 오는 11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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