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상호의 연장 결승홈런에 힘입어 7-6으로 롯데 제압… PS 1승 먼저 챙겨
스포츠/레저 2011/10/17 12:01 입력 | 2011/10/17 12: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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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디오데오뉴스 DB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먼저 1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IA에게 1차전을 내준 후 내리 3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SK는 16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 초에 터진 정상호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7-6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기선 제압은 롯데의 화끈한 타력으로 시작됐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1회 말 플레이오프 선두타자 홈런은 2007년 두산 이종욱(한화전), 2009년 SK 박재홍(두산전)에 이어 프로 통산 3번째 기록이다. 김주찬은 2회 말에도 2사 2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손아섭이 중견수 앞 1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면서 롯데가 3-0으로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SK는 4회 초부터 대반격을 시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은 롯데 선발 장원준의 직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박정권의 홈런으로 상승세를 탄 SK는 안치용과 김강민의 연속 안타와 정상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박진만의 희생 플라이와 정근우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SK는 3-3이던 4회 말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리드를 다시 빼앗겼으나, 6회 초 박진만의 좌중간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이뤘고 7회 초에 터진 안치용의 투런포로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롯데도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추격에 시작했다. 4-6으로 역전을 당한 7회 말 1사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성환이 2루 땅볼을 쳐내며 3루 주자 홍성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8회 말에는 2사 2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정대현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6-6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9회 말 승부를 마무리 할 찬스를 잡았지만 손아섭의 병살타로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SK 마무리투수 엄정욱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했고, 이어 조성환도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손용석이 투수 앞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난 후 SK가 김주찬을 고의 사구로 1루에 출루시키며 롯데는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2루수 앞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키며 눈앞에 다가온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한 승부는 SK가 홈런으로 마무리 지었다. SK는 10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상호가 롯데의 외국인투수 부첵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SK의 공격은 득점 없이 끝이 났고, 롯데의 10회 말 공격은 ‘최강불펜’ 정우람이 완벽하게 막아내며 SK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갔다.



한편, 이날 관심을 모은 SK와 롯데의 좌완 에이스 격돌은 싱겁게 막을 내렸다. SK 선발 김광현은 3⅔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으로 4실점했다. 패전위기에 몰렸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으로 4실점했다. 장원준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 난조로 인해 승리가 날아갔다.



SK와 롯데의 2차전은 17일(월)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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