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이적, 결국 日 소프트뱅크 택했다 ‘삼성 왜 떠나나?’…전력 비상 삼성, 대책은?
스포츠/레저 2014/12/26 17:20 입력 | 2014/12/26 17: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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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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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나 트위터



릭 밴덴헐크, 日 소프트뱅크 이적 확정 ‘이대호와 한솥밥’…“애나 이제 더 못본다”



[디오데오 뉴스] 릭 밴덴헐크(29․네덜란드)가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끈 릭 밴덴헐크가 소프트뱅크 호크스로의 이적이 공식 발표되면서 ‘4번 타자’ 이대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매체들은 “소프트뱅크가 한국 삼성 출신 오른손 투수 밴덴헐크 영입을 확정, 발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복수 구단이 밴덴헐크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2년 4억엔(약 36억6천만원)을 제시한 소프트뱅크가 경쟁에서 승리했다”며 치열했던 영입전을 짐작케 한다. 밴덴헐크의 등번호는 44번을 달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밴덴헐크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소프트뱅크와 계약하게 돼 영광이다. 소프트뱅크가 나에게 보낸 신뢰에 감사하다. 팀의 우승에 공헌하는 게 2015년 나의 목표다.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 팬과 함께 2015년 챔피언 등극을 향해 함께 싸우겠다”고 계약 소감과 다짐을 밝혔다.



삼성도 밴덴헐크의 잔류를 위해 감정적인 호소까지 하며 힘썼으나, 한국보다 규모가 큰 일본에서 다년 계약을 내세워 접촉하며 ‘머니 게임’에 나서면 재계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에서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기 전부터 밴덴헐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일본 현지에서 구체적인 액수와 기간이 거론되며 보도되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다년 계약을 허용하지 않는 한국 프로야구 규약과 삼성 내규 등으로 인해 다년 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점도 밴덴헐크의 일본행을 막지 못한 원인으로 보인다.



밴덴헐크는 2013년 삼성에 입단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올해에는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로 크게 도약했으며, 2014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80개) 부문을 석권해 “삼성에서 내가 많이 성장했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마틴에 이어 밴덴헐크까지 팀을 떠나게 된 삼성은 최근 오른손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계약을 마쳤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야마이코 나바라와 늦어도 연초에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밴덴헐크의 일본 소프트뱅크 이적 소식에 미모의 아내 애나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릭 밴덴헐크 부인인 애나는 인형 같은 외모를 뽐내며 관중석에서 남편을 응원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돼,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삼성 마스코트’로 자리 잡을 정도로 경기장을 찾는 삼성 팬들에겐 애나를 보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밴덴헐크의 이적으로 더 이상 경기장에서 애나 볼 수 없게 돼 삼성 팬들의 아쉬움은 두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밴델헐크 이적 소식에 네티즌들은 “밴덴헐크 이적, 결국 일본가네”, “밴덴헐크 소프트뱅크행, 아쉽”, “삼성, 내년에 타격 좀 받을 듯”, “밴덴헐크도 가고 애나도 가고 두배로 슬프다”, “밴덴헐크 가지마세요”, “밴덴헐크 부인 애나 진짜 예쁘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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