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1위 최형우를 1개차이로 추격했다.



이대호는 16일 청주 한화전에 선발 출전하여 5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 기록하며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였다. 특히 1회와 3회, 4회 연달아 홈런을 쏘아 올리며 26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홈런 선두 최형우(27개, 삼성)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최형우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만 같았던 홈런왕 경쟁이 이대호의 3연타석 홈런으로 인해 다시 안개 속으로 접어들었다.



1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 들어선 이대호는 한화 선발 양훈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투런홈런포를 작렬했다.

이대호는 이어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한 번 양훈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특히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통산 800타점 기록까지 세웠다.



4회 초 롯데가 5-7로 뒤지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장민제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기록하며 역전을 만들었다.



이대호는 시즌 두 번째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대호는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호의 3연타석 홈런에도 불구하고 9회 말 카림 가르시아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하며 10-12로 패했다. 이로 인해 롯데는 2위 자리를 SK에게 내주며 3위로 떨어졌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