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토리우스 1600m 계주 ‘결승 진출’ 감동의 드라마
스포츠/레저 2011/09/01 17:21 입력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600m 계주 결승에 진출했다.



피스토리우스는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에서 남아공의 첫 번째 주자로 출전했다. 남아공은 2분59초21의 국가신기록을 달성하며 미국(2분58초82), 자메이카(2분59초13)에 이어 1조 3위에 오르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경기 전 “피스토리우스의 날카로운 의족이 바통을 터치하는 혼란한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다”며 첫 주자로 출전하길 권유했고 피스토리우스는 남아공의 첫 주자로 출전했다.



1번 레인을 배정받아 역주를 펼친 피스토리우스는 함께 뛴 주자들 가운데 가장 늦게 2번 주자에게 바통을 넘겼다. 하지만 2번 주자 오펜츠 모가웨인이 2위까지 따라 잡아 순위를 끌어올렸고, 남아공의 마지막 주자로 뛴 셰인 빅터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2분59초21의 기록으로 예선 1조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경기 후 “결승에 올라 정말로 기쁘다. 나는 인생에서 축복을 많이 받은 것같다”며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이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남자 1600m 계주 결승은 2일 오후 9시15분 열린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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