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치과그룹 충격보도... "발암물질에 박리다매까지..."
문화 2011/08/17 10:54 입력 | 2011/08/17 10: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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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관련방송캡쳐

MBC PD수첩이 치과그룹의 상상을 초월하는 행태를 고발, 시청자들이 분노에 차고 있다.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이날 ‘의술인가 상술인가’라는 주제도 치과그룹의 충격적인 행태를 고발했다.



먼저 공개된 것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베릴륨’에 대한 것이었다. 이날 PD수첩 제작진을 만나 직접 가져온 ‘베릴륨’을 공개한 한 치과의사는 아직 이런 물질이 이곳저곳에서 쓰이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베릴륨’은 치과치료에서 도자기치아를 만들기 위한 틀로 쓰이는 것으로 인간에게 암을 유발하며, 유전독성도 있어 후에 기형아를 출산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위험을 가진 금속이다.



이런 이유로 식약청은 2009년 베릴륨의 허용기준치를 2%에서 0.02%까지 낮춘 후, 기준치를 넘는 제품에 대해서 제조 및 수입을 금지 시켰다.



그러나 아직도 베릴륨이 공공연히 쓰이는 이유는 베릴륨이 가공하기가 쉽고,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생산량에 대비해서 돈을 받는 기공소의 특성상 베릴륨의 유혹을 떨쳐내기가 어렵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더욱 문제는 기공소보다 치과치료에 있었다. 생산한 만큼 혹은 치료한 만큼 돈을 받는 즉 ‘인센티브제’가 기공소 뿐만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비춰진 한 ‘치과그룹’은 이런 인센티브제가 적용된 병원으로 무료 스케일링으로 유명한 치과다. 전국에 체인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 크기가 어마어마한 이 병원은 전형적인 박리다매형태로 전문병원에서 2개의 치과치료의 진단을 받은 환자의 치아를 7개로 진단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방송은 본 시청자들은 "피가 거꾸로 쏟는 기분이다.", "입 속에 발암물질을 넣고 있었다니...", "힘들게 의사되서 저러고 싶을까..." 등 울분을 토로했다.



한편 방송말미에 자신을 치과그룹의 명의원장이라고 밝힌 한 관계자는 “가장 존경스러운 분들은 자기 이름을 걸고 치료를 하시는 분들” 이라고 밝히며, 현존하는 치과치료 행태에 대한 씁쓸함을 토로했다.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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