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 대표로 쇼트트랙 출전, ‘러시아 시민권 요청’
스포츠/레저 2011/08/17 09: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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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안현수 미니홈피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황제’ 안현수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을 달고 쇼트트랙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빙상연맹은 안현수가 오는 2014년 소치 겨울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시민권을 따게 해달라고 러시아 정부에 요청했다는 사실을 8월 16일 발표했다.



크라브스토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16일(한국시각)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 시올스포탈 등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러시아 문화에 흥미가 있었던 안현수는 현재 러시아 언어를 배우고 있다”며 “그는 러시아로 이주해 영원히 살고자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회장은 이어 “안현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세부적인 사항까지 조율을 마쳤다”며 “안현수가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에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황제’로 자리 잡은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의 쇼트트랙 실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러나 그해 올림픽 직후 파벌과 왕따 논란에 휩싸이며 급기야 소속팀 성남 시청의 해체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4월 러시아행에 올랐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러한 결정을 지은 안현수에 대해 아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의 선택을 옹호하는 의견이 많았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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