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박정환 9단, 후찌스배 최연소 우승 기록
스포츠/레저 2011/08/15 23:50 입력

18세 소년 박정환 9단이 제2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새로운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14일 일본 오사카서 막을 내린 제2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서 박 9단은 중국의 치우쥔(邱峻·29) 8단을 223수만에 흑 불계로 제압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6년 프로기사로 입단한 박 9단은 데뷔 5년 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해 세계 정상급 기사로 발돋움했다.



18세 7개월의 나이로 세계챔피언이 된 박 9단은 1992년 16세 6개월 때 제3회 동양증권배서 우승했던 이창호 9단(36)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로 세계를 제패하는 기록을 세웠다.



우승이 확정된 뒤 박정환은 "초반에 신수(新手)를 당해 조금 불리했다. 이후 상대의 무리한 공격을 틈타 역전할 수 있었다"고 돌아본 뒤 "세계 대회 우승 목표를 달성해 기쁘고,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9단은 이 대회 우승상금으로 1500만엔(약 2억1000만원)을 받게 됐고, 한국은 국제기전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후지쓰배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획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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