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18연패 끊으며 눈물의 1승 ‘제 2의 야구인생 시작’
스포츠/레저 2011/08/10 10: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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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넥센 히어로즈

지옥 같던 18연패를 끊은 심수창이 눈물의 1승을 거두며 제 2의 야구인생의 시작이 될 것이라 말했다.



심수창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로 등판, 6.1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넥센의 3-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심수창은 이날 본인 스스로 호투 했지만 마운드에서 물러난 이후 승리를 지켜준 불펜진과 선취득점과 호수비를 보여준 야수 등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심수창은 이날 승리로 LG 소속이던 2009년 6월 14일 잠실 SK전 이후 무려 2년 1개월 25일, 즉 786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며 그해 6월 26일 문학 SK전부터 시작된 지옥 같던 ‘18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심수창은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어서 정말 기쁘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1승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도 1승이라는 것이 참 어렵구나, 남들은 10승도 하는데 나에게는 왜 이렇게 1승이 어려울까 생각을 많이 했다. 나에게 1승이란 제2의 야구 인생의 시작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오늘은 진짜 연패를 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손승락도 오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승리를 꼭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심수창은 인터뷰 말미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부모님이 제일 많이 생각난다. 그동안 마음고생 심하셨다. 항상 연패 때마다 괜찮다고 위로해주시고 다독여 주셨다. 늘 포기 하고 싶을 때 나를 위해 기도 많이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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