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트윈스 청문회 사건, 팬과 선수들 간의 마찰로 인해 발생
스포츠/레저 2011/08/09 10:17 입력 | 2011/08/09 10:18 수정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던 LG 트윈스가 최근 성적 부진으로 인해 팬들과 선수들 간의 마찰로 인해 청문회 사건까지 일어나는 등 여러 가지 고초를 겪고 있다.



8일 트위터, 인터넷커뮤니티 등에는 LG트윈스 선수들을 질책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내용은 최근 팀이 성적 부진 때문에 순위가 하락하자 이에 폭발한 10여명 팬들이 선수들의 책임감을 강조하기 위해 LG선수들에게 '정신 차리고 야구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말을 들은 선수들은 팬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하는 등의 대응을 하며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있던 팬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이 소식을 퍼뜨렸다. “○○ 선수가 팬에게 욕설을 했다”, “○○ 선수는 팬에게 삿대질하기도 했다”는 등 특정 선수의 실명까지 거론된 글이 퍼졌고, 유튜브에는 관련 동영상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엘지트윈스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구단 측은 이날 10여명의 팬이 잠실구장을 찾아 광주 원정을 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타던 선수들에게 “야구 좀 똑바로 하라”며 소리를 질렀고, 일부 선수들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했다고 했다. 이에 해당 선수가 참지 못해 대응했다는 것이다.



엘지트윈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팬들이 감독과 코치, 선수들에게 질책성 발언을 하자 대부분 “네 알겠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며, 하지만 격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자 “일부 선수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팬들과 언쟁을 벌인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4강 다툼을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도 속 타고 답답한데, 야구 똑바로 하라고 와서 소리를 지르니 답답하다”며 “하위권 팀들에서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 지금 엘지트윈스는 4강을 겨루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엘지트윈스 측은 ‘답답하다’라는 표현으로 팬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어 엘지 팬들의 분노만 키우고 있다.



한편, 엘지트윈스 공식 홈페이지에는 팬들의 행동에 대응한 선수들의 태도가 프로답지 못했다는 비난 의견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한 팬들을 나무라는 글 또한 올라오고 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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