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 현실 가능한 얘기일까?!
스포츠/레저 2011/07/13 15:37 입력

강원도 평창이 유치한 2018 동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 개최 가능성이 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 공동 개최 필요성을 먼저 거론한 상황에서 북한의 체육계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이 구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1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분단사의 전기를 만들고 세계평화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불을 지폈다.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참석차 13일 일본으로 들어가는 길에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개최 구상에 대해 "그렇게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남북 공동 개최는 실현되기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진할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의 모든 틀을 바꿔야 하고, IOC와의 약속을 깨야 한다.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는 프레젠테이션(PT)을 나흘 앞둔 3일 개최도시 협약서에 사전 서명을 했다. PT 내용대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서약이었다.
또한 북한과 함께 대회를 치를 경우 이동 거리가 길어져 평창 동계올림픽의 장점이 무색해질 수 있다.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어야 해 관중이 자유롭게 왕래하기도 쉽지 않고, 북한의 경기장 시설이나 인프라 확충, 이에 드는 비용과 사후 활용 문제 등 풀기 어려운 문제가 너무 많은 것도 공동개최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희박한 요인으로 꼽힌다.
체육계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남북한 분산 개최와 같은 말은 사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국민들의 시선도 부정적이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남북 분산 개최에 대해 반대가 73.3%로 찬성(18.0%) 의견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올림픽 개최 확정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IOC 원칙에 어긋나는 두 '분단' 국가에서의 올림픽 공동 개최를 거론하는 것은 현실성이 부족한 이야기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 공동 개최 필요성을 먼저 거론한 상황에서 북한의 체육계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이 구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1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분단사의 전기를 만들고 세계평화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불을 지폈다.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참석차 13일 일본으로 들어가는 길에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개최 구상에 대해 "그렇게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남북 공동 개최는 실현되기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진할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의 모든 틀을 바꿔야 하고, IOC와의 약속을 깨야 한다.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는 프레젠테이션(PT)을 나흘 앞둔 3일 개최도시 협약서에 사전 서명을 했다. PT 내용대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서약이었다.
또한 북한과 함께 대회를 치를 경우 이동 거리가 길어져 평창 동계올림픽의 장점이 무색해질 수 있다.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어야 해 관중이 자유롭게 왕래하기도 쉽지 않고, 북한의 경기장 시설이나 인프라 확충, 이에 드는 비용과 사후 활용 문제 등 풀기 어려운 문제가 너무 많은 것도 공동개최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희박한 요인으로 꼽힌다.
체육계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남북한 분산 개최와 같은 말은 사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국민들의 시선도 부정적이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남북 분산 개최에 대해 반대가 73.3%로 찬성(18.0%) 의견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올림픽 개최 확정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IOC 원칙에 어긋나는 두 '분단' 국가에서의 올림픽 공동 개최를 거론하는 것은 현실성이 부족한 이야기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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