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약 투여지시 軍 묵살까지, '논산 훈련병 사망' 전염병이 원인이었다
정치 2011/06/10 11:23 입력 | 2011/06/10 11:37 수정

특정 사실과 무관함
지난 4월 군 의료체계의 치부를 드러내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논산 육군훈련소 노 모(23)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 사망한 노 씨를 포함 3명의 동일 질병 환자가 발생해 '전염병 사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보건당국과 건양대 병원에 따르면, 논산훈련소에는 뇌수막염으로 인해 노 씨가 사망하기 이틀 전 이미 동일한 질병의 환자가 발생했다.
첫 번째 환자 전 모(19)군은 4월 21일 고열과 의식불명으로 건양대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의료진은 전 군의 다리에 뇌수막염 발병자에게 나타나는 출혈성 붉은 반점이 있었고 뇌척수액 검사에서 염증세포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 뇌수막염균 감염으로 판단하고 곧바로 이를 논산훈련소에 통보했다.
또한 병원은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모든 훈련병에게 예방약을 투여하라"고 권고했지만 군은 이를 무시하고 하지만 전 군 주변에 있던 훈련병들에게만 예방약을 투여했다.
노 씨가 사망한 23일 전후에는 훈련소의 행군 훈련이 있던 날이었다. 이날 밤 의무대에 고열 증세를 호소한 노 씨에 대해 의무병은 임의로 감기 증세로 판단하고 해열제만 투여한 뒤 그를 돌려보냈다. 하지만 다음 날 노 씨는 의식불명 상태가 됐고, 23일 건양대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뇌수막염 발생 집단 거주자에게 항생제 '리팜핀' 등을 하루에 두 번 이틀간 투여하면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지만 군이 이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 두 번째 환자였던 노 씨는 23일 결국 사망했고, 그 뒤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던 논산훈련소는 27일 세 번째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자 그제야 전 훈련병에게 예방약을 투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논산훈련소가 첫 번째 환자 발생 후 건양대의 권고를 듣고 적절한 치료를 했더라면 노 씨의 사망을 예방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3명의 뇌수막염이 동일 균종임을 확인했다. 나머지 환자 두 명은 현재 중환자실 입원 치료를 받아 다행히 회복된 상태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9일 보건당국과 건양대 병원에 따르면, 논산훈련소에는 뇌수막염으로 인해 노 씨가 사망하기 이틀 전 이미 동일한 질병의 환자가 발생했다.
첫 번째 환자 전 모(19)군은 4월 21일 고열과 의식불명으로 건양대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의료진은 전 군의 다리에 뇌수막염 발병자에게 나타나는 출혈성 붉은 반점이 있었고 뇌척수액 검사에서 염증세포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 뇌수막염균 감염으로 판단하고 곧바로 이를 논산훈련소에 통보했다.
또한 병원은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모든 훈련병에게 예방약을 투여하라"고 권고했지만 군은 이를 무시하고 하지만 전 군 주변에 있던 훈련병들에게만 예방약을 투여했다.
노 씨가 사망한 23일 전후에는 훈련소의 행군 훈련이 있던 날이었다. 이날 밤 의무대에 고열 증세를 호소한 노 씨에 대해 의무병은 임의로 감기 증세로 판단하고 해열제만 투여한 뒤 그를 돌려보냈다. 하지만 다음 날 노 씨는 의식불명 상태가 됐고, 23일 건양대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뇌수막염 발생 집단 거주자에게 항생제 '리팜핀' 등을 하루에 두 번 이틀간 투여하면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지만 군이 이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 두 번째 환자였던 노 씨는 23일 결국 사망했고, 그 뒤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던 논산훈련소는 27일 세 번째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자 그제야 전 훈련병에게 예방약을 투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논산훈련소가 첫 번째 환자 발생 후 건양대의 권고를 듣고 적절한 치료를 했더라면 노 씨의 사망을 예방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3명의 뇌수막염이 동일 균종임을 확인했다. 나머지 환자 두 명은 현재 중환자실 입원 치료를 받아 다행히 회복된 상태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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