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달리는 게 효과 더 낫다? 해외 연구진 주장
경제 2011/05/24 15:26 입력 | 2011/05/24 15: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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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질로 달리는 것이 평소처럼 앞으로 달리는 것보다 운동효과가 상대적으로 탁월하는 연구결과가 해외 언론에 의해 보도되었다.



남아공 스텔렌보쉬대학교 연구진은 6주간 여성을 대상으로 조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일부는 원래 방법대로 앞으로만 달리게 했고, 일부에게는 앞으로 3주간, 나머지 3주간은 뒤로 달리기를 시켰다. 그 결과 뒤로 달리기를 한 여성들이 앞으로 달리기만 한 여성들보다 평균 2.5%의 체지방을 줄인 것이다.



실제 뒤로 걷기와 조깅은 앞으로 달리는 것과는 다른 근육을 쓰게 된다. 앞으로 달리면서 혹사하는 무릎 관절보다 넓적다리와 장딴지 근육을 많이 쓴다. 뒤로 달리기는 평균 20% 칼로리를 더 소비한다.



이런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 이미 뒤로 달리기 대회 등이 개최되었다. 지난해 8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벌어진 ‘제1회 뒤로 달리기 대회’가 그것인데, 이 대회를 창시한 제임스 밤버는 “운동장 한 바퀴를 뒤로 달리면 앞으로 여섯 바퀴를 달리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뒤로 달리기만 전문으로 하는 영국의 칼 투메이는 런던마라톤에서 뒤로만 달려 4시간 16분 만에 무사히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 모습을 이상한 눈으로 봤지만 이 방법은 앞으로 달리기보다 관절을 보호하고 칼로리 소모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거꾸로 달리기는 몸의 균형이 좋아지고 주변을 보는 시각, 인지 능력도 높인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그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밤버는 “다만 목을 한 쪽으로 빼 나아갈 방향을 봐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양쪽으로 번갈아 보고 능력에 맞는 속도로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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