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칭찬했을 뿐인데 퍼거슨 감독 또 경고
스포츠/레저 2011/05/18 12: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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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하는 자체를 금지하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규정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7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또 경고를 받았다.



퍼거슨 감독이 경고를 받은 사안은 지난 9일 있었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첼시와의 경기 직전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그는 이날 주심을 본 하워드 웹 심판에 대해 "의심의 여지없이 최고의 주심이 배정됐다"며 칭찬한 뒤 "오심으로 피해를 입는 건 맨유의 가장 큰 걱정"이라며 공정한 판정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행히도 퍼거슨 감독이 이번 조치로 인해 별도의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초 첼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당시 주심이었던 마틴 앳킨슨 심판을 맹비난해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퍼거슨 감독 입장에서는 이 때의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똑같은 상대를 맞이하는 중요 고비에서 심판 문제가 민감했을 것이고, 만족스런 심판이 배정되자 참지 않고 곧바로 이에 대해 언급했을 수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문제삼은 것은 이 부분. 경기 전 심판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말 것을 명시화한 부분을 퍼거슨이 위반했다는 것. 언뜻 심판을 심리적으로 동요시켜 경기에 영향을 주려 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이 때문에 위원회까지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위원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2009/10 시즌부터 발효된 규칙은 지난해 10월 모든 클럽에게 다시 주지된 바 있다"며 "경미해도 분명한 위반이다. 모든 감독들에 대한 경고이며 아무리 칭찬이라 할지라도 징계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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