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통령’ 뽀로로, 디즈니의 1조원 매각 제안 유혹 거절… ‘국적을 바꾸는 것과 마찬가지’
경제 2011/07/14 15:44 입력 | 2011/07/14 17: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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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캐릭터 ‘뽀통령’ 뽀뽀로의 제작사가 1조원 매각 제안을 거절했다.



세계적 애니메이션 업체인 미국 디즈니사가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의 판권을 1조원에 팔라는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뽀로로 제작사 오콘의 김일호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인천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특강에서 “최근 디즈니사가 천문학적 액수를 제시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박지성 선수가 국적을 바꾸는 것과 같은 심정이었고, 나는 돈을 벌지 모르지만 국민들에게 돌 맞을까 봐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뽀로로를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활용하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별도로 제작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국산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뽀로로의 경제적 효과는 5조7000억 원, 브랜드 가치는 8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8700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4만3000여 명 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뽀로로는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가 오콘·하나로 텔레콤·EBS와 함께 만든 순수 국내 애니메이션이자 첫 남북합작 애니메이션이다. '뽀로로'는 펭귄의 첫 글자인 P에서 시작하는 단어를 찾다가 만들어낸 이름으로 '잰 걸음으로 움직이는 모양'이라는 순우리말이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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