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확정 웨스트햄, 주축선수 릴레이 이적여부 관심
스포츠/레저 2011/05/17 15:31 입력 | 2011/05/17 15: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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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내년 시즌 볼 수 없는 팀이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한 팀은 정해졌다. 불명예의 주인공은 바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하 웨스트햄). 강등은 이미 8년 전에 당해 보았다.



7승 12무 18패로 이번 시즌 승점 33점을 기록하는 데 그쳐 다음 시즌은 2부리그격인 챔피언십에서 뛰어야 하는 웨스트햄이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되자마자 아브라함 그랜트 감독을 해고했던 구단 측은 주축 선수들의 무더기 이적으로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일단 구단 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스콧 파커(33)가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 등 한 단계 높은 레벨의 팀들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왔던 터라, 시즌이 완전히 종료되고 난 후에 '어느 팀으로 옮길까'의 문제만 남은 상황,



그를 노리는 구단들로서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같은 능력치의 선수라도 그가 활약하는 리그의 수준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기 때문, 파커는 소속팀의 강등으로 1500만파운드(약 265억원)에 달하던 몸값이 1000만파운드(약 177억원) 정도까지 떨어진 상태다.



2006시즌부터 팀의 골문을 맡아온 로버트 그린(31)을 노리는 팀들 역시 많다. 팀의 성적이 곤두박질쳐 빛이 바란 상황에서도 수없는 슈팅을 막아낸 공로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 온 점이 타 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다. 현재 브래드 프리델의 후임을 물색중인 아스톤 빌라로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를 역임했던 칼튼 콜(28), 2010년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동한 매튜 업슨(32)과 지난 시즌 라치오에서 이적해 활약한 토마스 히츨스페르거(29), 프랑스 출신의 뎀바 바(26) 등이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점쳐지고 있다.



시즌 전부터 재정난에 시달려온 웨스트햄에게 이번 강등은 치명적 손실을 안겨줄 전망이다. EPL은 잔류만으로도 광고료, 중계권료를 포함해 한 시즌 1000억원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다.



몇 해 전 예상치 못하게 2부로 강등된 뉴캐슬 선수들이 의리를 발휘해 전력의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1년만에 그 전력 그대로 승격해 올라온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웬만해서는 최고의 무대인 EPL 맛을 본 선수들이 2부 리그 행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로인해 일부 선수들은 계약서에 강등시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기도 한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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