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이용일 총재 직무대행 체제로, 어떤 의미가 있나
스포츠/레저 2011/05/17 14: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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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구 전임 총재의 구속수감으로 공석이 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직을 수행할 인물이 결정되었다.



프로야구 사장단은 17일 오전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용일(80) KBO 초대 사무총장을 총재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번에 선임된 이 대행은 쌍방울그룹 부회장과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 구단주 대행(1992년~1997년)을 역임했다.



이 대행의 선임은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한국 야구사에 있어 최대의 전환점이 된 프로야구 도입에 있어 이호헌 전 야구해설위원과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한 야구계의 원로이다.



출범 후 10년간 KBO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초기 프로야구의 토대를 닦았고, 쌍방울 구단주 직무대행에서 물러난 뒤에는 2선으로 잠시 물러나 있다가 전임 유영구 총재 시절에는 고문으로 활동했다.



또한 장기 공백이 우려되었던 총재 직무를 수행하게 됨으로서 한시적으로나마 야구계 일선에 복귀하게 되었다는 의미도 더해진다. KBO의 입장에서도 이는 일단 한숨 돌릴만한 일이다. KBO 정관 14조에 따르면 "총재 궐위시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보선"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신임 총재 인선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공백 최소화에 무게를 두고 직무대행을 선임하기로 했다. 총재 고문 중 한 명을 직무대행으로 모시는 게 좋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사회의 결정은 채 한 달이 되기 이전 공백을 일단 메우고 후임 인선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는 의도의 표현이다.



그리하여 선정된 이 대행은 이사회에서 "중립적인 성향"이 공감대를 얻어 참석자 만장일치로 선임되었다.



이 대행은 선임 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보선 절차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직무대행이 새 총재를 뽑는 일에 초점을 맞춰 일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임 인선에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이사회는 총재 궐위에 따른 조치만 논의했다"고 말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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