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총재인선 관여 않는다" 발표했지만 야구계는 "글쎄"
스포츠/레저 2011/05/12 17:38 입력

최근 구속 수감과 동시에 총재직에서 물러난 유영구 전 KBO(한국야구위원회)총재의 후임자 선정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후임 인선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12일 이와 관련, "이미 정부가 총재 선임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KBO 정관이 바뀌었다"며 야구계 스스로가 새 총재를 뽑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미 전임 유영구 총재 선임을 놓고 거부 입장을 밝혀오다 야구계와 대립각을 세웠던 문화부는 결국 비난 여론에 밀려 KBO 정관 내용을 주무관청의 '승인'에서 '보고'로 개정한 바 있다.
문화부가 이른 시기에 총재 선임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힌 것은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을 막으려는 이유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총 11명이 거쳐간 총재 자리에서 이른바 '낙하산'인사로 취임한 이들은 모두 9명.
총재가 될 경우 제공되는 처우가 좋아 은근히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있어볼 만한 자리'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약 2억원의 연봉에 연간 1억원 이상의 판공비를 쓴다. 고급 승용차와 비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라는 위상 때문에 총재직은 긍정적 이미지로 언급될 가능성이 큰 자리다.
아이러니하게도 8개 구단이 자율적으로 뽑았던 박용오·유영구 총재는 이런 처우를 스스로 거절한 채 직무를 수행했다.
문화부의 발표가 있긴 했지만 야구계는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원로야구인의 모임인 일구회는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KBO측에서도 "우회적인 정치권의 압력이 있을 지도 모른다"며 정부측의 발표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문화부 관계자는 12일 이와 관련, "이미 정부가 총재 선임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KBO 정관이 바뀌었다"며 야구계 스스로가 새 총재를 뽑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미 전임 유영구 총재 선임을 놓고 거부 입장을 밝혀오다 야구계와 대립각을 세웠던 문화부는 결국 비난 여론에 밀려 KBO 정관 내용을 주무관청의 '승인'에서 '보고'로 개정한 바 있다.
문화부가 이른 시기에 총재 선임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힌 것은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을 막으려는 이유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총 11명이 거쳐간 총재 자리에서 이른바 '낙하산'인사로 취임한 이들은 모두 9명.
총재가 될 경우 제공되는 처우가 좋아 은근히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있어볼 만한 자리'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약 2억원의 연봉에 연간 1억원 이상의 판공비를 쓴다. 고급 승용차와 비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라는 위상 때문에 총재직은 긍정적 이미지로 언급될 가능성이 큰 자리다.
아이러니하게도 8개 구단이 자율적으로 뽑았던 박용오·유영구 총재는 이런 처우를 스스로 거절한 채 직무를 수행했다.
문화부의 발표가 있긴 했지만 야구계는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원로야구인의 모임인 일구회는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KBO측에서도 "우회적인 정치권의 압력이 있을 지도 모른다"며 정부측의 발표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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