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즌 4패, 계속 얻어맞는 몸쪽을 왜 고집했나
스포츠/레저 2011/05/12 09:5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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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8, 오릭스 버팔로스)의 수가 읽히고 있는 것인가. 소프트뱅크전에서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11일 경기에서 3-1의 리드를 지키다가 6회 홈런 포함 3안타를 연속으로 맞고 3실점해 역전을 허용한 박찬호에 대해 오카다 아키노부(54)감독이 이날 경기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박찬호와 스즈키 후미히로(36) 배터리의 볼배합에 대해 지적했다고 '지지통신'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노련한 소프트뱅크 타자들을 상대로 조급한 몸쪽 승부를 한 것이 연속피안타의 원인이 되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날 패배로 인해 시즌 4패째를 기록한 박찬호는 경기 후 가진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6회에 어떻게든 버티고 싶었다"며 아쉬워했다.



이 발언을 곱씹어볼 만하다. 승부처라 생각한 곳에서 감독의 의중과 다르게 배터리 나름의 독단적으로 이닝을 처리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선택이라는 이야기가 되는 것. 6회 역전을 허용하기 전에도 5회 첫 실점을 적시타로 허용할 당시의 코스가 몸쪽이라는 것 역시 뼈아프다.



언론을 통해 감독의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것은 시즌 전에 가졌던 신임이 깎여나가고 있다는 뜻. 계속된 선발진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으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이번 시즌 구단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야 하지만 일은 자꾸 꼬여만 가는 형국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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