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아제한공무원들, 아이들 강탈해 외국에 입양시켜 충격
정치 2011/05/10 22: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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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내용이 보도된 현지 언론화면

엄청난 영토와 인구를 지녔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1가구 1명씩의 산아제한을 둘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중국에서 이를 어긴 가정에 대해 인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질러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중국 현지매체들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후난성 샤오양시에서만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강제로 당국에 의해 몰수됐다고 전했다. 1자녀 원칙을 지키지 않은 가정을 찾아가 그 가정의 둘째 아이부터 마구잡이로 빼앗아간 것.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농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05년, 당시 백일도 안 된 딸을 당국에 뺏기고 이를 따지러 간 자리에서 관리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날벼락같은 생이별이 있은 뒤 한참이 지난 뒤에야 자신의 딸이 미국으로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산아제한 우수마을'로 선정된 내면은 이토록 씁쓸했다.



둘째 아이부터는 이른바 사회부양비라는 명목으로 벌금을 내야 하는 중국에서는 산아제한을 담당하는 관리들의 월권이 이미 하늘을 찔렀다는 소리가 높다. 상급의 감시가 닿기 힘든 이런 지역의 관리들은 마음대로 해당 벌금을 올려놓고 이를 내지 못하면 강제로 빼앗아 보육원에 넘기는 일을 서슴치 않았다.



관리들로부터 아이들을 넘겨받은 보육원은 미국 등 외국으로 입양시켰고 그 댓가로 관리들과 수익을 나눠가지기까지 했다.



언론에 보도된 한 곳에서만 수천 건에 달한다는 이야기이므로 중국 전역으로 따지면 엄청난 수치가 예상된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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