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자옥 빈소 지키는 ‘아들 같은 동생’ 김태욱 아나운서…김소정 “제일 예뻐한 후배”
연예 2014/11/17 11: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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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만년 소녀’ 배우 김자옥이 지난 16일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김자옥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빈소는 김씨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씨를 비롯해 아들 오영환씨와 예비 며느리, 딸 오지연씨, 동생 김태욱 SBS 아나운서가 지키고 있다.



이에 김태욱 아나운서와의 남매애가 다시 회자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13년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김자옥은 김태욱에 대해 “부모님이 안 계시니까 누나를 의지하는데 내가 도움을 못줘서 미안하다. 내 아들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욱 아나운서도 과거 방송에서 “아나운서가 된 것은 누나의 영향이 크다. 누나가 방송에서 출연하는 모습을 어릴 때부터 보면서 나도 모르게 방송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김씨의 사망 소식에 전해진 직후 문화계 인사들의 애도 글이 이어지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영화, 가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온 그의 영면에 동료, 후배들,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장례식장 안팎은 연예계 관계자 및 동료 선후배들이 보낸 조화로 채워져 김씨의 생전 동료애를 실감케 했다.



빈소에는 배우 유호정, 정경순, 나영희, 윤소정, 이혜숙, 김민자, 허진, 이광기, 이아현, 한지혜, 박미선, 나문희, 최병서 등이 잇따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특히 배우 주원은 빈소가 차려지기 전에 찾아와 조문을 하고 촬영장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KBS 2TV ‘오작교 형제들’에서 모자사이로 호흡을 맞췄다.



고 김자옥의 빈소를 찾은 배우 윤소정은 “김자옥은 내가 제일 예뻐했던 후배고, 인터뷰할 때 나를 제일 좋아한다고 할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번에 만났을 때도 며느리가 마음에 든다며 얼마나 예뻐했는데, 내년 3월에 날을 잡았는데 그걸 못 보고 가서”라며 애통한 마음을 밝혔다.



고인에 대핸 추모는 온라인상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왕님에 이어 공주님도 가셨군요. 모두 이 땅에 오래 계셔야 할 정의롭고 아름답고 선량하신 분들이시지요.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김광진도 “김자옥 선배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니 믿어지지 않네요. 항상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만 기억이 나는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트위터에 밝히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배우 이광기도 트위터에 “함께 예배드리고 성경 공부 하시며 행복해 하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이제 주님 곁에 영원한 예쁜 공주로 남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슬픔을 표했다.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의 마지막 나비 비행씬처럼 훨훨. 김자옥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는 김자옥이 1978년 출연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윤종신, 2PM 옥택연, 가희, 줄리엔강, 이켠, 작가 임경선, 박지원 의원 등이 고인을 추모하며 명복을 빌었다.



앞서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암이 재발하여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어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상태가 더 나아지지 않아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6일 오전 7시40분쯤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30분이며 발인후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될 예정이며,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한편 시인 고 김상화의 딸로 CBS기독교방송에서 어린이 성우로 활동하며 일찍부터 재능을 뽐낸 김자옥은 1970년 MBC 문화방송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듬해 서울중앙방송(KBS)에 스카우트 돼 드라마 ‘심청전’의 주인공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고, 김영애, 한혜숙과 더불어 70년대를 대표하는 여배우이자 ‘눈물의 여왕’으로 불렸다.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로 ‘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김자옥은 40대 중반인 1996년 태진아의 권유로 ‘공주는 외로워’라는 음반을 내고 활동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그들이 사는 세상’, ‘오작교 형제들’, ‘맛있는 인생’, ‘세 번 결혼하는 여자’까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연기를 해왔으며, tvN ‘꽃보다 누나’를 통해 밝은 모습으로 크로아티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5월 공연한 악극 ‘봄날은 간다’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김자옥은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했지만 성격차이로 3년 만에 이혼한 뒤 다음 해 가수 오승근과 재혼 뒤 지금까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살아왔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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